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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1동 소방도로 신설…제3상권 형성 ‘들썩’
용산구청~이태원역 4번출구

카페·의류상가 등 속속 입점

임대료 메인상권 절반 수준

특색 애매해 시간 걸릴수도



서울 용산구청에서 이태원역 4번출구까지 전에 없던 ‘큰 길’이 뚫리자 카페와 레스토랑, 의류상가가 속속 입점하며 신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보광동 길의 ‘먹자골목’과 해밀턴 호텔 뒷길 ‘외국식당 거리‘에 이어 제 3의 상권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가득하다.

이태원 1동에 위치한 이 길은 공사 앞서 오래된 주택으로 가득한 공간이었다. 용산구청은 지난 5월 낡은 주택들을 허물고 폭 8m, 길이 250m의 소방도로를 신설했다. 소방도로에 편입된 땅은 3.3㎡당 2500만원 선에서 보상이 이뤄졌고 일부가 잘려나간 주택에 대해서는 건물 용도변경을 허가했다. 한남 뉴타운 구역으로 묶여 용도변경이 불가능했던 단독주택들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상가로 탈바꿈했다.

현재 신축된 상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다. 인근 S공인관계자는 “가로수길이나 청담동에서 장사하던 분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의 가게들이 임대 완료됐고, 연말 개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입점이 계획된 업종은 카페나 다국적 레스토랑, 의류업체가 많다. 패션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황의건씨도 단독주택을 통채로 개조한 카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도로 상가의 시세는 전용면적 49㎡ 기준 보증금 3000만~5000만원, 월임대료 200만~250만원 수준으로, 3.3㎡ 당 15만~18만원 선에 형성돼있다. 3.3㎡당 월임대료 30만원 이상을 넘어가는 이태원 메인상권에 비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다. 인근에 33㎡ 기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임대료 45만~50만원선이던 함바집, 백반집 같은 터줏대감 가게들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낡은 단독주택이 빼곡했던 이태원1동에 지난 5월 폭 8m, 길이 250m의 소방도로가 신설되며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개성있는 카페와 다국적 레스토랑 등이 속속 들어서며 이태원 제 3의 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람 기대를 받고 있다.

H공인관계자는 “주말이면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몰려들어 이태원 거리가 북새통을 이룬다”며 “수요에 비해 상가가 부족했는데 소방도로 신설로 상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이태원 1동 소방도로가 이태원의 제3의 상권으로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D공인관계자는 “임대료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아직 거리의 특색이 애매하다”며 “가로수길 처럼 개성있는 소규모 점포를 생각하고 찾는 경우와 기존 이태원 메인상가에서 가게만 옮기는 경우가 반반이라 어떤 상권이 형성될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의류 상가를 중심으로 저녁 7시면 불이 꺼지는 현재 상권도 문제다. A공인관계자는 “가로등이나 스피커 설치 등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바(Bar)나 클럽 등이 몇 개만 들어와도 밤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영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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