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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용산인테…”3.3㎡ 2100만원도 ‘쓴 잔’
주변시세 보다 1000만원 싼

KCC웰츠타워 2순위도 참패



주택 시장이 대외 여건은 물론 계절적 비수기의 여파까지 가세하며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 재건축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북의 핵심 권역인 용산에서도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KCC건설이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 공급하는 ‘용산 KCC 웰츠타워’가 2순위까지 접수를 받은 결과 전평형이 미달 상태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이뤄진 1순위 청약결과 232가구를 모집에 불과 24명만이 신청했었다. 이는 전체 가구수의 10%에 불과한 셈으로 60가구를 모집한 전용 84㎡A형에는 12명, 56가구를 모집한 84㎡B형에 7명, 60가구를 모집한 84㎡C형에 4명이 각각 신청했다. 유일한 중대형 평형인 전용 98㎡에는 56가구 모집에 1명이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중소형이 전체 가구수의 76%를 차지하고 기존에 용산권에 공급됐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보다 3.3㎡당 1000만원 가량 낮은 2155만원을 제시했으나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런 흐름은 지나 18일 이뤄진 2순위 청약에서도 이어졌다. 2순위 청약에서는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KCC건설 측은 21일 이뤄지는 3순위 청약에 그나마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용산 KCC 웰츠타워’의 청약 부진은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최근 착공에 들어간 데 이어 용산링크 등 민족공원 주변 개발의 호재를 지닌 상태에서 평균 분양가까지 대폭 낮춘 상황에서도 수요자들의 호응도가 낮게 나타났기 때문. 더구나 이같은 결과는 인근에서 보다 높은 분양가로 분양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의 미분양 해소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 분양담당 관계자는 “주상복합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주택 구매 여력이 크게 위축된 점이 청약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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