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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계 7대 경관’ 답게 놀거리 더 만들라
제주도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 주관의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 브라질의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이 함께 뽑혔다. 

이로써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의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이어 세계의 보물섬이라는 인증을 받은 셈이다. 주관단체의 정체성과 선정방법 등을 둘러싼 의혹과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그렇지만 앞서 이 단체에 의해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됐던 중국의 만리장성 등에 관광객이 60~70% 안팎씩 늘어났다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자산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면 그런 비판쯤 무시해도 될 것이다.

우리 관광산업은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로 세계평균 9.3%에도 미치지 못한다. 세계경제포럼(WEP)에서 발표한 작년 현재 관광산업 경쟁력지수는 139개 국가 가운데 32위에 그친다. 

관광수지는 작년 한 해만 35억달러 적자로 만성적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한다. 작년 한 해 외국관광객 880만명이 다녀갔으나 한국인 해외관광이 급격히 늘어난 때문이다. 관광산업은 산업공해 없는 그린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효과가 여타 산업에 비해 매우 높다.

정부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의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후속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 발표만이 아닌 획기적 대책이어야 한다. 숙박, 음식, 교통, 쇼핑과 놀거리ㆍ볼거리 문화, 언어를 포함한 안내체계 확립 등은 물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각국이 추진하는 카지노와 컨벤션 산업 개발에 민의를 모으기 바란다. 

한국에는 제주도 말고도 강원도 등 외국의 유명 관광지 못지않게 빼어난 자연경관이 많다. 이런 곳에 케이블카, 리프트 등 관광 인프라가 시급하다. 환경단체 의견을 수용하되 필요하면 건설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의 관광정책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에 치중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광산업 관계자들은 한번 찾아왔던 관광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해외홍보도 중요하지만 외국인들이 방한해 불편 없이 보고 즐기게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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