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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시영 種상향 기대감 ‘술렁’
市 도계위 소위 긍정 결론…이르면 다음주 본회의 상정
전화문의 폭주속 매물 회수…호가 급등에 매수세는 주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최대규모로 꼽히는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의 종상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변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종상향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본 회의에 상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매물이 쏙 들어가는가 하면 일부 매물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주민들이나 투자자들 모두가 이르면 다음주 열릴 도시계획위원회 결과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9월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락시영 아파트 종상향 문제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려 별도 소위원회에서 추가 검토를 지시했는데, 지난 2일에서야 세차례의 심의 끝에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이같은 소식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들뜬 분위기다. 가락동 A공인 관계자는 “정식으로 도계위가 열려야 결정될 일이지만 소위원회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냈다는 소식이 들리기가 무섭게 전반적으로 2000만~3000만원씩 매물가격이 일제히 올랐다”고 밝혔다.

재건축 사업 진척이 예상되면서 앞서 지난달의 경우 급매물 위주로 10여건 거래가 이뤄진 데 반해 거래가 오히려 뜸해진 상황이다. K공인 관계자는 “소위원회 통과 소식 전해진 뒤로 문의전화가 폭주했었다”며 “당장 집주인들이 급매물 거둬들이고 가격을 올려 매수가 호가를 따라가지 못해 거래가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줄곧 약보합세를 보여왔던 시세는 현재 가락시영 1차 공급면적 43㎡(구 13평)은 4억9000만~5억원, 2차 43㎡은 5억5000만~5억7000만원 선에서 형성된 상황으로, 1주일새 오른 가격을 보고 기존에 매수 의사를 밝혀왔던 이들을 어리둥절케 만들기도 했다. D공인 관계자는 “일단 호가 자체는 올랐어도 거래가 안돼 아직까지는 무의미한 가격일지도 모른다”면서 “매도ㆍ매수인 모두 가볍게 움직이지 않고 확실한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종상향만 결정되면 지금 가격은 우스울 정도로 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조합 입장에서도 종상향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다. 2008년 재건축사업 인가시 265%의 용적률을 적용해 현재 6000가구에서 임대주택 포함 총 8106가구로 개발하는 밑그림이 그려졌지만, 이 경우 조합원의 부담이 큰 데다 사업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해온 터였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인가 때부터 265%의 용적률을 적용해 이미 2종의 법적 상한용적률을 넘긴 상황으로 3종으로의 종상향을 통해 법정 상한용적률을 300%까지 끌어올리는 게 마땅하다는 게 우리 논리”라며 “그래야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 수익성이 개선돼 사업이 진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웅기ㆍ이자영 기자 @jpack61>
/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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