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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당권경쟁 박지원 ‘대항마’로 뜰까
‘檢족쇄’ 풀린 한명숙 향후 정치행보는
‘야권통합’ 기치 내걸고

민주당 全大 출마 가능성

당내 장악능력은 미지수



‘검찰의 족쇄’를 벗고 결백을 상징하는 백합을 양손에 쥔 한명숙 전 총리의 향후 정치행보는 어떻게 전개될까.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기소돼 서울시장 선거 출마자격 논란이 일었던 한 전 총리가 31일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한 전 총리의 측근인 백원우 의원은 1일 “(한 전 총리가) 힘든 시기에도 정치활동을 쉰 적이 없다. 정권교체 열망을 불태웠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민주진보진영의 승리와 승리를 담보하는 야권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 한 전 총리가 ‘야권통합의 적임자’라는 기치를 내걸고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면 당권 경쟁에서 독주하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유일한 대항마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안철수 바람’ 이후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치열하게 논의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박 전 원내대표가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야권통합과 당 쇄신 등 민주당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선장인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다.

때문에 박 전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신선한 한 전 총리가 평가우위에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 한 전 총리는 10ㆍ26 서울시장 선거 등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혁신과통합 멤버 등 야권 주요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한 전 총리의 당내 장악능력은 미지수다. 민주당은 이념적ㆍ지역적으로 이해관계가 촘촘하게 엮여 있다.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ㆍ환경부ㆍ여성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국정경험은 풍부하지만 원내에서는 재선의원에 불과하다.

한 전 총리가 전대에 출마하면 박영선ㆍ김부겸ㆍ이종걸 의원 등 당권 도전에 고심하고 있는 세력들도 단일화와 같은 전략 수정에 나설 전망이다. 박지원 대 단일화 후보로 맞대결 양상이 펼쳐질 공산이 커진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11일로 잠정 예정돼 있으나 유동적이다. 신임 당대표는 내년 총선ㆍ대선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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