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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 25주만에 ‘제동’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도권 전셋값이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일 이후 25주 만이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0월 2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2%, 전세가는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하락세는 강남권이 주도했다. 가을 이사철 수요가 대부분 마무리되며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 금주 강남권 전세변동률은 -0.07%로 수도권 평균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강남권과 더불어 수도권 전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경기남부권 역시 -0.01%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 수도권 전셋값이 긴 상승터널을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매매시장은 수도권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 매매 =금주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하락폭은 0.01%포인트 줄었으나 총 25개 구 가운데 15개 구가 하락해 하락지역은 지난주보다 5곳이 증가했다. 그밖에 보합은 7곳, 상승한 곳은 3곳이었다.

강동구는 -0.33%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용산구(-0.08%), 송파구(-0.07%), 구로ㆍ동작구(-0.03%), 성북ㆍ도봉ㆍ관악ㆍ영등포ㆍ마포구(-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광진구(0.09%), 중랑구(0.02%), 강남구(0.01%)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들이 여전히 약세다. 강남권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는 3천2백50만원 떨어져 8억~8억6천만원, 둔촌주공2단지 52㎡도 2천5백만원 하락해 5억9천5백만~6억2천만원이다.

용산구는 이촌동 한강맨션 매매가가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조합설립인가 후 추진된 사항이 없는데다 현재 형성돼 있는 매매가가 높아 수요가 거의 없다. 최근 들어 급매물이 쌓이면서 매도호가는 차츰 하락하고 있는 추세. 이촌동 한강맨션 105㎡가 7천5백만원 하락한 13억~14억원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에서 저가매물이 출현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시세보다 5백만~1천만원 정도 저렴한 물건은 거래가 되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락시영1차 42㎡가 5백만원 떨어진 4억6천5백만~4억7천만원, 가락시영2차 56㎡가 1천만원 떨어진 6억4천1백만~6억5천5백만원이다.

반면 광진구는 구의동 우성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기존의 저렴한 매물이 차례로 소진되며 하한가가 상향조정됐다. 우성 109㎡가 4천7백50만원 상승한 5억3천만~6억원이다.

금주 경기와 신도시의 매매가변동률은 보합,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가 -0.09%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이어 안양시(-0.04%), 일산신도시(-0.02%), 양주시․고양시․수원시․(-0.01%)가 하락했다. 반면 안성시는 0.26%로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고, 평택시(0.17%)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는 동춘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동춘동은 송도국제도시와 바로 인접한 곳으로 그동안 쌓였던 급매물들이 거래되면서 거래된 가격으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동춘동 아주 99㎡가 1천7백50만원 하락한 1억9천5백만~2억4천만원, 대동 10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2억3천5백만~2억5천5백만원.

안양시에서는 매수세가 감소하며 가격이 하락한 단지들이 나왔다. 호계동 호계럭키 105㎡가 5백만원 하락한 1억9천~2억, 현대홈타운2차 115㎡가 5백만원 하락한 2억2천~2억4천만원.

안성시는 공도읍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인근 평택시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수요 문의가 늘고 있다. 공도읍 우림루미아트 109㎡가 5백5십만원 오른 1억7천만~2억6백만원, 쌍용스윗닷홈 112㎡가 4백만원 오른 1억8천만~2억1천만원.

▶전세 =금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2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송파구가 -0.18%로 하락세가 가장 컸으며, 도봉구․강남구․강동구(-0.08%), 구로구․동대문구․양천구(-0.03%) 등도 하락 대열에 가세했다. 하지만 광진구(0.13%), 관악구․동작구(0.09%), 서초구․영등포구․성동구(0.06%) 등은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송파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7백94가구 규모의 래미안파인탑 입주가 내년 1월로 다가오면서 이쪽으로 입주하려는 전세입자들이 미리 전세물건을 내놓고 있기 때문. 송파동 삼익 128㎡가 1천만원 내려 3억2천만~3억5천만원, 성지 92㎡도 1천5백만원 내려 2억3천만~2억6천만원이다.

강남구도 전세 물건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줄어 매물이 나와도 계약이 잘 되지 않는다.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102㎡가 3천5백만원 내려 3억3천만~3억6천만원, 주공고층6단지 102㎡가 1천5백만원 내려 3억3천만~3억8천만원이다.

반면 광진구는 구의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구의동은 강남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여건이 좋아 세입자들에게 여전히 인기 있는 지역으로 아파트 전세물건이 귀해지자 주상복합단지로 세입자들이 몰리고 있다. 구의동 대림아크로타워 168㎡가 2천5백만원 오른 4억5천만~5억원, 현대하이엘 102㎡F가 2천5백만원 오른 3억~3억3천만원.

금주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보합, 신도시는 0.01%, 인천은 0.05%를 기록했다.

하남시가 0.57%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평택시(0.26%), 인천 남동구(0.24%), 양주시(0.12%), 광주시(0.11%), 남양주시(0.09%), 안산시(0.08%), 고양시(0.05%)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광명시(-0.13%), 군포시(-0.10%), 안양시(-0.09%), 수원시(-0.08%), 용인시(-0.07%) 등 주로 경기남부 지역은 전세가 하락률이 크게 나타났다.

하남시는 창우동 일대 소형아파트 전세가가 강세다. 전용면적 60㎡ 미만의 경우 계약 가능한 매물이 거의 없다. 창우동 부영 66㎡가 7백50만원 올라 1억2천만~1억5천만원, 창우마을 79㎡가 1천만원 올라 1억5천만~1억7천만원이다.

평택시는 동삭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동삭동은 인근에 쌍용자동차공장, 송탄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어 근로자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서울 등 외부수요까지 유입되며 전세물건이 매우 부족한 상태다. 동삭동 삼익사이버 109㎡가 7백50만원 오른 1억원~1억1천5백만원, 현대동삭 92㎡가 6백50만원 오른 6천5백만~7천만원.

반면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가 약세를 보였다. 차츰 물건이 쌓이면서 계약이 이뤄지지 않자 소형 아파트 전세가도 하락하고 있는 모습. 주공10단지 105㎡가 1천만원 하락한 1억9천~2억1천, 63㎡가 2백50만원 하락한 1억2천~1억2천5백만원.

수원시는 권선동 일대가 하락했다. 수원시는 4분기에만 호매실지구(2천2백50가구), 권선아이파크C3블록(7백93가구), 광교신도시(3천1백30가구) 등 6천3백여 가구의 입주가 몰려 있어 전세 매물이 많이 확보돼 있는 상태다. 벽산 171㎡가 1천만원 하락한 2억~2억1천만원, 벽산삼호105㎡가 1천2백50만원 하락한 1억6천5백~1억8천만원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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