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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대변인 "한명숙 이기는 걸로 인터뷰 했다가 망신"...신중
26일 오후 8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9.2%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원순 범야권 후보측은 환호하면서, 변화를 바라는 서울시민들의 바람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취재진과 지자자들이 몰려 사무실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우상호 박 후보측 대변인은 "2010년 지방선거때 한명숙 후보가 이기는 걸로 예상하고 인터뷰했다가 망신당했다"면서 "이번에는 인터뷰 안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출구조사차이가 이렇게 크면 오후 11시께 윤곾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영 박 후보 측 선대본부장은 “변화를 바라는 서울시민의 기대가 반영됐다”며 “통합후보를 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승리를 낙관하지만 좀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서울시장 박원순”를 연호하면서 서로 포옹을 했다.

특히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원순씨 시장 되는 날, 가락시장상인 주인 되는 날’ 문구의 현수막이 펼쳐졌다.

박 후보는 그러나 담담하게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나경원 후보측은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자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눈을 감은 채 침묵했다. 뒤에 있는 당원 중 일부가 "나경원 화이팅"을 외쳤지만 침울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특히 한나라당 지도보는 예상밖의 큰 차이에 당황한듯 TV모니터만 멍하니 바라봤다. 나 후보는 사무소에 나오지 않았다.

나 후보측 조직총괄본부장인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은 “최선을 다했다. 서울시민의 소중한 판단을 존중한다. 뼈를 깍는 심정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BSㆍMBCㆍSBS 지상파 방송 3사는 26일 오후 8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출구조사결과 박원순 야권단일(무소속) 후보 54.4%,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45.2%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해 박 후보가 나 후보를 9.2% 포인트 앞섰다.

방송 3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1만3800여명의 투표자들에게 조사용지를 배포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최대 오차허용범위는 ±1.2% 포인트.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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