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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3교대제 철회
車시장 전망 불투명 이유로



르노삼성이 생산량 증대 방안으로 검토하던 부산공장 3교대제 도입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내부 반대가 주 원인이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의 여파로 내년 자동차산업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장 마리 위르티제 전 르노삼성 사장은 이임식에서 “생산량 증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논의 중이며, 그중 하나로 3교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공장 증설은 장기적인 계획이며, 2교대 이상으로 가는 건 업무 패턴 변화에 따른 단기적인 생산 증대 방안”이라고 말했었다. 르노 본사가 이미 3교대제를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 역시 르노삼성이 3교대제 도입을 적극 검토한 배경 중 하나다.

르노삼성이 3교대제 도입을 백지화한 1차적인 원인은 내부의 반대 때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3교대제를 도입하면 24시간 쉼 없이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데, 사원대표위원회에서 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8시간 주간 2교대제를 실시하고 있다.

보수적인 내년 시장전망도 또 다른 원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내년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이 안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굳이 무리를 하면서 3교대제를 도입해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르노삼성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0대 수준으로, 정점을 찍었던 64대에서 다소 여유가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공장 증설 문제 역시 당분간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에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 대지진 여파에다 유럽과 미국 시장 불안 등 악재가 많아 자동차업계에서도 내년 시장 전망을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업계 불황이 예상되지만 한ㆍEU, 한ㆍ미 FTA 등 한국 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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