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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급짝퉁 가방 전문가도 놀랐다
이른바 ‘A급 짝퉁’ 가방을 만들어 일본에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등에 열쇠를 꽂은 채 차를 세워놓고 서로 알지 못하는 운송책이 다른 목적지까지 싣고 가게하는 ‘차떼기’ 수법을 쓰는 치밀함을 보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루이뷔통 등 가짜 명품 가방을 제조, 일본에 밀수출하거나 국내 유통한 피의자 11명을 검거해 가방을 유통 판매 시킨혐의(관세법, 상표법 위반)로 정(4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가방을 만든 혐의로 (상표법 위반)박(46)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5년 부터 지금까지 약 6년간 서울 신림동에 짝퉁 제조공장을 두고 정품 시가 600억원 상당의 루이뷔통, 샤넬, 구찌, 프라다 등 총 4개 브랜드 가방 9만9000점을 제작했다.

이들은 가방을 일본에 밀수출하거나 동대문 시장 등을 통해 전국에 유통, 시가의 10%로 마진을 챙겨 약 60억원의 부당이익을 남겼다. 이미 지난 2004년에 짝퉁가방을 판매 유통 시킨 혐의로 처벌 받은 적이 있는 정씨 등은 2005년에 가방 기술자 박씨 등의 사람들을 다시 모아 가방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신림동 등지에서 22년간 가방을 만들어 시장 등에 납품해 온 박씨는 경찰과 대동한 전문가가 놀랄정도의 기술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자신이 만든 가방이 브랜드가 없어 이익을 남기지 못하자 2005년부터 자신의 기술을 짝퉁 가방 만드는데 이용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짝퉁 가방을 ‘꽃지’라고 부르며 가방을 만든다는 사실을 숨겼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공영 주차장 등에 열쇠를 꽂은 채 차를 세워 놓고 서로 알지 못하는 운송책이 다른 목적지까지 싣고 가게 했다.

이들은 또 운송 중 이따금씩 차를 세워 GPS가 붙어 있나 확인할 정도로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짝퉁조직을 의류산업협회 지식재산권보호센터에 제보, 단속되게 해 자신들의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박병국기자 @goooogy>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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