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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羅 “안철수 효과 반감”vs 朴 “정치, 시민수준 따라와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4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후보는 아침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유세전에 돌입했다.

▶羅, 안철수 바람 본질 퇴색=나경원 후보는 이날 ‘1일 1봉사 유세’에 나섰다. 그동안 ‘1일 1현장 1정책’을 내걸고 정책발표에 주력해온 나 후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청소 봉사활동에 이어 14일 어르신 배식 봉사를 벌였다.

‘서민 속으로, 서민과 함께’를 선거 전략으로 하는 만큼 ‘말하는 유세’보다 ‘듣는 유세’에 초점을 맞춰 서민의 애환을 체험하고, 이 같은 생활소통을 토대로 유권자들에게 바짝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살림꾼’ 이미지를 적극 부각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오후 들어 중랑·동대문구 등에서 출마한 한나라당 시·구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이들 후보를 격려하고, 10·26 재보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정체 모를 거대한 바람 앞에 한나라당이 다윗이라는 마음으로 선거를 시작했다”며 “그 바람의 진실이 하나하나 보여지고 있고, 한나라당은 시민이 원하는 진짜 변화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줄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나 후보는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안철수 바람’에 대해 “바람의 본질은 퇴색되고 본질과 역행하는 여러 행보가 있기 때문에 안철수 교수가 (지원에) 나선다 해도 그 효과는 반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야권 연대에 대해서도 “지향하는 가치·이념이 다른 연대로, 모양은 좋지만 불안한 동거”라고 꼬집었다.

▶朴, 羅후보 겨냥 “남얘기 말라”=박원순 후보의 이날 유세에는 야권 통합경선 경쟁자였던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동참해 힘을 보탰다.

박 후보는 오전 8시 ‘구로 디지털밸리’에서 20∼30대 직장인들에 악수를 청하며 “기호 10번 박원순입니다”, “너무 힘드시죠?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박 후보는 “비가 오면 선거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어느 쪽이든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좋은 시민, 좋은 공동체를 통해 좋은 정부가 만들어진다. 이제 정치가 시민의 수준을 따라올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를 해보니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게 쉽지 않다”고 현실 정치에 대한 감회도 내비쳤다.

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겨냥, 박 후보는 “남의 얘기를 갖고 하면… 자기 얘기를 갖고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선대위 상임본부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월 26일은 막말 정치인을 청소하는 대청소의 날”이라고 규정하고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 남이천나들목(IC)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투기의 종결자들”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오후 동대문 경동시장에서 상인·주부를 만났고, 저녁에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스마트폰으로 온ㆍ오프라인을 결합한 신개념 유세전인 ‘마실’에 참석했다.

앞으로 조국 서울대 교수, 만화가 박제동씨,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 박 후보의 멘토단이 돌아가며 ‘마실’의 사회를 맡아 젊은 유권자들과 호흡을 함께 할 예정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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