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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매매ㆍ전세 양극화 ‘뚜렷’...매매가 대형 ‘하락’, 전세가 소형 ‘상승’
수도권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양극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0월 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2%, 전세가는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매매가변동률 -0.07%, 전세가변동률 0.10%로 조사돼 수도권 평균에 비해 양극화가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의 불안정한 국내ㆍ외 경제상황이 강남권에도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강남권 시황이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앞으로의 시장 변화도 주목된다.

▶매매=지난 한주간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송파구가 -0.14%로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강동구(-0.09%), 강남구(-0.07%), 노원구(-0.01%)가 하락세를 보였고, 반면 관악구는 0.02% 소폭 상승했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장지동 파인타운 등이 하락했다. 이들 단지들은 최근 거래가 부진한 상태에서 급매물이 나오면서 매매가가 떨어졌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61㎡가 3천만원 하락한 10억~11억원, 파인타운11단지 109㎡A가 1천만원 하락한 5억6천만~6억4천만원.

강동구는 고덕주공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고덕주공(2~9단지)의 경우 사업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어 급매물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최근 거래된 일부 매물이 워낙 낮은 가격에 거래되자 매도호가가 하락했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2㎡가 2천2백50만원 하락한 4억7천만~4억8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36㎡가 1천만원 하락한 3억9천만~4억2천만원.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 하락세가 이어졌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저층 주공단지의 경우 주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는데다 매물량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거래가 되어도 상승세로 전환되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새로 나오는 급매물의 가격이 낮게 나오면 시세가 이를 좇아 하향조정되는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10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8억2천만~9억2천만원, 주공1단지 36㎡가 5백만원 하락한 5억8천만~6억원.

한편 관악구는 신림동 강남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면서 시세가 소폭 올랐다. 46㎡가 5백만원 상승한 1억4천2백50만원, 56㎡가 4백50만원 상승한 1억6천8백만원이다.

지난 한주간 경기와 신도시의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 -0.02%를 기록했고,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평촌신도시가 -0.10%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김포시(-0.08%), 용인시․양주시(-0.04%), 분당신도시ㆍ고양시(-0.02%), 의정부시(-0.01%)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오산시(0.17%), 산본신도시(0.05%), 안양시(0.02%), 안산시ㆍ화성시ㆍ수원시(0.01%)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평촌신도시는 평촌동 및 호계동 일대 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했다. 가격 하락 기대감으로 중대형 이상에서는 매수자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이며, 일부 매도자들은 거래를 위해 매매가를 더 낮추고 있다. 평촌동 꿈마을금호 16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7억2천만~8억3천만원, 꿈마을현대 161㎡가 1천5백만원 하락한 6억8천만~8억원.

용인시도 풍덕촌동 일대 대형아파트의 가격이 떨어졌다. 대형아파트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없다. 삼성래미안6차 211㎡이 4천만원 떨어져 6억~7억원, 삼성래미안7차 205㎡가 3천만원 떨어져 6억~7억원이다.

반면 오산시는 전세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일부 전세수요자들이 매수로 돌아섰다. 원동 e편한세상1단지 92㎡가 7백50만원 올라 2억3천5백만~2억5천만원, 부산동 운암주공1단지 76㎡가 3백50만원 올라 1억4천만~1억8천만원이다.


▶ 전세 =10월 둘째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6%로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0.03%p 줄었다.

아직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4주동안 상승세를 보인 자치구의 수(22→21→19→15)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강동구가 0.2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대문구(0.19%), 강남구(0.13%), 노원구ㆍ서초구(0.12%), 마포구(0.08%), 도봉구(0.07%)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금천구(-0.15%), 강서구(-0.03%), 송파구(-0.01%)는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길동 일대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이 컸다. 인근 대규모 단지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자 저렴한 단지로도 전세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 길동 하나플러스 99㎡가 2천5백만원 상승한 2억2천만~2억4천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36㎡가 1천만원 상승한 6천만~6천5백만원.

동대문구는 장안동 일대 역세권 중소형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많다. 지역 내 수요층이 탄탄한데다 직장인들의 수요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장안동 삼성래미안1차 82㎡가 1천만원 상승한 1억5천만~2억3천만원, 현대홈타운 76C㎡가 1천만원 올라 1억8천만~2억3천만원.

강남구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전세가 강세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학군수요가 많은 대치동, 도곡동 등은 물론 논현동, 삼성동 등도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대치동 대치현대 112㎡가 3천만원 상승한 4억5천만~5억원, 삼성동 미켈란147 105㎡가 2천5백만원 상승한 3억3천만~4억5천만원.

금천구는 전세물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10월 1일부터 시흥동 힐스테이트(1천7백64가구)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85㎡가 1천만원 떨어져 1억4천만~1억5천만원, 56㎡가 5백만원 떨어져 9천5백만~1억5백만원이다.

지난 한주주간 경기ㆍ인천의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5%, 신도시는 0.04%를 기록했다.

성남시가 0.20%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안산시(0.15%), 인천 남동구․산본신도시(0.13%), 김포시(0.12%), 수원시(0.10%) 등이 타지역에 비해 크게 올랐다. 반면 전세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도촌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걸어서 지하철 이용은 할 수 없지만 새아파트라는 장점이 있는데다 편의시설이 풍부한 분당신도시 야탑동과 접하고 있어 세입자 문의가 많다.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5단지 108㎡가 1천만원 상승한 2억4천만~2억7천만원, 휴먼시아섬마을1단지 99㎡가 5백만원 상승한 2억2천만~2억5천만원.

안산시는 고잔동 및 선부동 일대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인근에 반월산업단지 및 시화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지역 내 수요자가 많고 최근 서울 등에서 밀려 내려온 세입자들까지 더해져 수요가 더 늘었기 때문. 고잔동 고잔5차푸르지오 105㎡A가 5백만원 상승한 2억~2억3천만원, 선부동 군자주공11단지 56㎡가 5백만원 상승한 7천5백만~8천만원.

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산본신도시 역시 계속되는 전세난으로 서울 등 외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세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산본동 덕유마을주공8단지 7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6천만~1억8천만원, 수리마을한양8단지 119㎡가 5백만원 상승한 2억3천만~2억6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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