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은 주로 화장품이나 명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반면 일본 관광객들은 전통음식이나 맛집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백화점의 본점과 무역센터점 컨시어즈 6명이 최근 매장을 방문한 중국 및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질문 유형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중국인은 화장품, 명품 관련 일본인은 맛집, 식품 관련된 내용을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설화수, 후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의 매장 위치와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매장 위치에 대한 질문을 하고, OO성형외과, ㅁㅁ피부과 등 압구정동 청담동 등 강남일대 성형외과와 피부과 위치와 평판 등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밀탑(팥빙수) 매장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가로수길 OO 카페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등 맛집 위치에 관한 질문이 가장 많았고, 김, 김치, 자연송이버섯 등 한국 전통식품의 구입 및 보관 방법을 묻는 사례가 집중됐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 등 한류스타 관련 장소의 위치를 묻는 비율도 높았다.

대화하는 방식에서도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인은 대화에 따라 추가 구매를 하는 등 흥정에 나서는 경향이 뚜렷했다. 하지만 일본 관광객은 인터넷, 잡지, 책 등을 통해 미리 조사한 내용을 메모한 뒤 질문하는 사람이 많았다. 중국인과 일본 관광객 모두 홍삼에 대한 질문을 집중했다. 세금환급, 상품권 증정 등 할인혜택에 대해서도 양국 관광객 모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배수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컨시어즈는 “중국인 관광객은 브랜드 입점 유무부터 확인하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미리 입점여부를 확인해 둔 후 정확한 매장위치를 묻는 편이다”며 한류스타가 광고에서 입고 나온 옷이나 편집숍에 입점된 특정 제품명을 메모해 와서 질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한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