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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다도 못보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이제 10억도 안돼
때로는 지구촌 먼나라들의 이야기가 내 가정의 경제상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내 부동산 시장이 큰 충격에 빠졌다. 당장 10개월만에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평균 9억9524만원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5주 동안 가격 변동을 보면 강남 3구 전체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10억400만원에서 9억9524만원으로 876만원 떨어졌다. 자세히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는 5주만에 1487만원이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는 629만원, 서초구는 398만원 각각 내려갔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2㎡는 지난달 11일 기준 10억3500만원에서 이날 현재 9억6000만원으로 7500만원 떨어졌고,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는 같은 기간 8억4250만원에서 8억3000만원으로 1250만원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락세에 대해 심상치 않게 보는 분위기다.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0억원 선이 무너지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으로 읽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만큼 전반적인 경제상황의 여파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 다시 반등할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대세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시장 상황과 미국ㆍ유럽의 금융위기 등 대내외적 경제상황의 비관 요소가 해소되지 않는 한 재건축 시장도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입을 모으로 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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