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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주 양아들 사찰 찾아가 그림 훔쳐
국내 불교미술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월주 스님의 그림을 훔쳐 헐값에 처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월주 스님이 양아들로 키운 자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사찰에 소장 중인 그림을 훔친 혐의(절도)로 원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원씨는 지난 4월15일 오전 5시께 서울 성북구 돈암동 신흥사에 들어가 경내에 있는 그림 9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절 주변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토대로 원씨의 신원을 파악했고 지난 21일 원씨를 붙잡았다.

태어나자마자 이 사찰 앞에 버려진 원씨는 과거 국내 불교미술의 거장이던 고(故) 월주 원덕문 스님이 양아들로 키웠으나 중학교 입학 후 절에서 나와 일용직 등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씨가 훔친 월주 스님의 그림들은 거래가가 점당 1000만원에 이르는 것도 있으나 원씨는 이를 점당 10만~20만원에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원씨는 경찰에서 “생활이 어려워 지난 4월 절을 찾아갔다 그림을 훔쳐 나와 장물업자에게 팔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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