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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공작원이 거가대교에 폭탄 설치” 전화에 ‘화들짝’
22일 오후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민간사업자 사무실에 “침매터널 구간이 폭파될 것”이라는 전화가 걸려와 군과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8분쯤 거가대교 민간사업자인 GK해상도로㈜ 사무실에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 “오늘 10시쯤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폭파시키기 위해 북한 공작원 4명이 내려와 터널 양쪽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사투리를 쓰고 40~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이어 “공작원들은 2명씩 터널 양쪽을 담당하고 근처 모텔에 투숙하고 있다”고 말한 뒤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 전화는 경남 거제시 고현동 중앙빌딩 앞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신고를 접수한 부산경찰청은 특공대와 형사기동대 등 4개 중대 경력을 현장에 급파해 기무사와 국정원 등 정보기관 관계자, 군 폭발물 전담반과 함께 거가대교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다. 경남경찰청도 경찰관 70여명을 거가대교와 공중전화 주변에 배치해 탐문 수사를벌였고, 통영해양경찰서는 침매터널 근처 해역에 경비정 2척과 122구조대 등을 보내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러나 오후 10시25분까지 거가대교 주변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건이 발견되지 않았고, 특이한 동향도 포착되지 않아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은 정신 이상자나 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장난전화를 건 것으로 보고, 공중전화 주변의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전화기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신원파악에 나섰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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