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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일대 다단계업체 대표 등 71명 무더기 적발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불법 다단계 판매회사를 설립하고 중간 판매책을 모집해 강제 합숙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속칭 ‘거마(거여ㆍ마천동) 대학생’이라 불리는 판매원들을 강제 합숙시키며 반강제적으로 대출을 받게 하거나 집에서 송금을 받도록 한 혐의(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송파구 거여ㆍ마천동 일대의 최대 불법 다단계업체 대표 김모(37)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합숙소 방장으로 있으면서 판매원들의 합숙을 강요하고 이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중간관리책 6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경찰이 이 업체를 압수수색한 지난 6월까지 15개월간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서 다단계 회사를 운영하면서 1년 이내에 수천만원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회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모집된 3600명의 회원들에게 회사 상품을 팔아 230억원을 벌어들였고 김씨는 이중 80억원 이상을 챙겼다.

그러나 실제로 회원 중에는 김씨 등이 약속한 고수익을 올린 사람은 거의 없으며 비싼 가격에 물품을 구입한 회원들은 이를 재판매할 수 없어 대부분 새 회원을 끌어들이거나 대출 등을 받아 납입금을 마련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71명을 포함, 15개월간 벌어들인 수익이 3500만원이 넘는 상위 판매원 약 130명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철저히 수사를 통해 불법 다단계 업체의 뿌리를 뽑고 거마 대학생들을 안전하게 귀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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