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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분양 이정표 부산서 찾는다
상반기 청약열풍 경남 확산

다대 롯데캐슬 출발 산뜻

소비심리지수 두달째 상승



최근들어 매매 감소 추세

일부선 ‘이상거품’시각 속

내달 분양단지 성적 관심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그야말로 광풍이 불어닥쳤던 부산지역 아파트 청약 시장의 열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 상반기 이례적인 열띤 분위기로 주변 경남지역에까지 파급력을 미쳤던 부산이었다. 하지만 최근 업계 일각에서 비정상적인 열기였다는 지적을 내놓는 동시에 아파트 매매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면서 성급하게 ‘거품론’을 제기하는 시각도 생겨나는 상황이다. 이에 향후 부산 부동산 시장의 판세를 가늠해볼 만한 올가을 분양 단지에 또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첫 단추는 잘 꿴 모습이다. 이달 초 롯데건설이 사하구 다대동에서 분양한 ‘다대 롯데캐슬 블루’는 1순위에서 최고 19.47대 1, 평균 10.3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중대형 면적형까지 모두 순위내에서 마감하는 호성적을 거두었다. 앞서 부산에서 올초 분양했던 단지들이 대거 1순위에서 청약마감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던 데에는 못미치는 듯한 인상이기도 하지만, 1순위 마감된 중소형 일부는 당시 다대동에서 분양한 다른 아파트의 경쟁률을 웃돌기도 했다.

지난 상반기 청약 광풍이 부산 부동산 시장을 휩쓴 가운데 그 열기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가을 분양을 앞둔 대형사 브랜드 단지는 앞으로의 향배를 가를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광안동 쌍용예가 디오션의 투시도.

하지만 역시 부산 부동산 시장 열기가 전반적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객관적 지표로 나타나는 것만 살펴봐도 이같은 분위기는 여실히 드러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부산지역 아파트의 실거래 건수가 2704건으로 나타나 전달보다 231건 줄었다. 올해 아파트 거래건수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 4705건을 기록했던 이래 5월 3812건, 6월 3386건 등 감소세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부산을 여전히 매력적으로 바라보게끔 하는 면도 있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조사 결과, 8월말 기준 전국적으로 주택과 토지에 대한 소비 심리가 2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부산의 경우는 136.7포인트로 나타나 강원도, 광주, 울산에 이어 상위에 오른 것이다. 수도권 평균이 124.8, 전국 평균 129.9인 걸 감안하면 긍정적인 수치다.

이에 내달께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의 청약 성적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해운대구 중동 3구역을 재개발해 총 745가구를 분양하는 ‘래미안 해운대’와 쌍용건설이 수영구 광안동에 928가구를 분양하는 ‘광안동 쌍용예가 디오션’은 다시 한번 부산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두 곳 모두 해안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 기존 시가지로 편입돼있어 편의시설도 풍부한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해운대 래미안은 모든 가구를 인기절정의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하고 있고, 광안동 쌍용예가 디오션은 광안동 최초 주상복합이 아닌 고층아파트로 최고 43층에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 쌍용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고는 있다지만 청약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았고, 입지 특성상 일본인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분양가 심의 이전인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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