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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사, 해양플랜트 만드는 김에 자원개발까지..
해양플랜트 수주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이제는 장비나 선박 제조를 넘어 직접 자원개발까지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자원개발이 리스크가 큰 만큼 신중하다는 입장이지만, 성공할 경우 장비 제조에서 자원개발, 자원 소비까지 모두 아우르는 등 부가가치가 커 조선사들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노르웨이에 소재한 A사와 유전개발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으며, 현재 계약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부터 중소 유전을 대상으로 투자 대상 및 공동 투자자를 물색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A사가 관심을 보여와 공동개발 논의가 시작됐다.

대우조선해양이 A사와 논의 중인 공동투자 계약 내용은 대우조선해양이 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A사는 자금을 제공하고, 기획은 양사가 함께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석유 시추장비 제조부터 자원개발, 해외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통한 자원 수요처 확보까지 자원개발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대형 유전의 경우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인 중소형 유전을 중심으로 자원개발을 관심있게 지켜봐 왔다”며 “노르웨이 소재 회사와 논의가 잘 이뤄질 경우 자원개발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3월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현대자원개발을 설립한 후 11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현대자원개발은 중동과 러시아, 남미 등지에서 광구가 매물로 나오면 면밀한 분석 과정을 거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 회사 설립 후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진 않지만 현재 10여개의 해외 투자건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원개발은 또 광물 뿐아니라 석유, 가스, 바이오 자원으로 관심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모회사의 기술력을 이용해 자원개발에 나설 경우 계열사간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며 “다양한 자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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