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영업망 공유 등에 그쳤던 한ㆍ일 제약업계간 교류가 상호 기술개발 등 한 단계 진화된 형태로 발전할 기회가 열린다.

코트라는 6일을 시작으로 8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국내 제약ㆍ바이오 업체의 일본시장 진출을 돕는 ‘코리아 바이오-비즈 데이 2011’(Korea Bio-Biz Day 2011)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회사로는 종근당, 아주약품, 아이큐어 등 국내 제약ㆍ바이오업체 11개사가 참가해 일본 제약사와 투자사를 상대로 1대 1 상담 기회를 갖는다. 일본에선 일본 1위 제약회사인 다케다(Takeda)와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 재팬(Roche Japan) 등 50여개 기업이 나선다.

한ㆍ일 제약기업들은 미국, 유럽 등 제약 선진시장을 타깃으로 국내 제약회사는 기술 아이디어를 내놓고 일본 제약회사가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참가업체 중 이수앱지스는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 희귀 유전병인 고셔병(Gaucher‘s disease) 치료제 기술을 선보인다. 바이오시네틱스는 고형약물을 나노입자화하는 기술로 일본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종근당도 자사 강점인 당뇨, 항암 관련 제약 신기술을 알릴 예정이다.

제약업체 관계자는 “일본과는 그동안 현지 자사 영업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를 보완하는 코마케팅을 주로 했는데 이번 기술협력 증진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반겼다.

코트라도 제약ㆍ바이오 기술은 보통 계약 1건당 국내 중소형차량 2만~3만대 수출을 한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제품개발 성공 후 평균 5~7%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김병권 KOTRA 전략사업본부장은 “획기적인 기술이 있더라도 국내에서는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모든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힘든 현실이다, 우리의 우수한 제약ㆍ바이오 기술 수출을 통해 선진국 제약사와 협력하는 것이 상품가치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