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권상우, “생명력 있는 배우로 평가 받고파”
“이번엔 남우주연상 욕심이 납니다. 이제까지는 선배들이 상을 받아도 그런 느낌 없었는데, 이번 작품으로는 유연하다, 신선하다, 권상우가 생명력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권상우(35)는 “아직까지도 나에 대해 ‘말죽거리잔혹사’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 이제는 ‘통증’이 저의 대표작이 될 것 같다”며 신작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달 8일 개봉하는 강풀 만화 원작의 멜로 영화 ‘통증’(감독 곽경택)에서 권상우는 어린 시절 충격적인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고 육체도 마음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역을 맡아, 자신과는 정반대로 ‘조그만 아픔과 상처도 치명적인 여자’(정려원)와 애절한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이번 영화 속에선 유독 맞는 장면이 많았다. 권상우는 “어머니께서 보신다면 마음 아파하실지도 모르겠다”며 “아마 ‘우리 아들이 돈을 쉽게 벌지는 않는구나’라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웃었다. 

“순발력과 집중력, 찰나의 좋은 표정을 가진 배우, 어떤 감독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그릴 수 있는 연기자”라고 자평한 권상우는 “아직까지 나를 틀에 가둬놓고 생각하는 분들의 편견을 뛰어넘고 싶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권상우는 미녀스타 손태영과의 사이에 3살배기 아들을 둔 가장이다. “나는 미래지향적이고 가족을 많이 생각하는 부지런한 남자”라며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남편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아들에 대한 애정은 특히 극진하다.

“제가 태어나자마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저는 아들에게 무엇보다 추억을 많이 남기고 싶어요. 많이 교감하고 많이 사랑해주는 아빠였으면 합니다.”

권상우는 “스타성을 잃은 배우는 초라한 느낌일 것 같다”며 “항상 이슈가 되는 사람이고 싶다, 그게 사라지면 슬플 것”이라고도 했다. 권상우는 내년 4월까지 활동 일정이 빼곡하다. 장바이즈와 찍은 중국영화 ‘리핏 아이 러브 유’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청룽과 호흡을 맞춘 액션영화 ‘12 차이니즈 조디악 헤즈’는 베이징에서 연말까지 촬영이 이어진다. 내년엔 또 다른 해외진출작 2편도 예정돼 있다. 권상우는 “세계 무대에선 액션 스타로 성공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에너지 넘치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