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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MS 윈도우7 OS탑재 태블릿PC 첫선......삼성전자‘脫안드로이드’ 신호탄 쏘다
“구글만 있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의 탈(脫)안드로이드가 본격화된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처음 출시하기로 했다.
갤럭시탭 7인치, 갤럭시탭 10.1인치 등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탑재 태블릿PC만을 출시한 삼성전자가 윈도7 태블릿PC를 출시하는 것은 사실상 삼성의 탈(脫)안드로이드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를 두고 구글에 대한 삼성의 경고성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OS를 가지고 있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함께 삼성전자는 다양한 OS를 탑재하는 멀티 OS 전략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여, 삼성과 구글 간의 ‘협력’과 한편으로는 ‘견제’ 등 물밑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다음달 2일 개막하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다양한 크기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함께, MS의 윈도7 탑재 태블릿PC도 함께 공개한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출시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시장 출시를 목표로 IFA에서 윈도 태블릿PC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무선사업부에서 담당하고, 윈도 태블릿PC는 노트북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IT솔루션사업부에서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10인치 이상의 크기인 윈도 태블릿PC는 삼성전자가 MS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유저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소비자가전쇼(CES) 2011’에서 슬라이딩 방식의 키보드와 멀티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윈도 태블릿PC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 제품은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자체 운영체제 바다의 경쟁력도 강화해 새로운 ‘바다 OS’를 탑재한 ‘웨이브폰 3’를 선보이는 등 자체 OS 탑재 스마트폰 출시도 확대하기로 했다. 연말께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윈도모바일 탑재 스마트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특허 경쟁력 확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위험이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견제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모바일 OS 시장에선 개방성을 앞세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구글조차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를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구글이 모바일 OS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안드로이드 대표주자로 꼽히는 삼성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의 MS와의 협력 강화는 향후 구글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삼성은 자체 OS도 가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다양한 OS전략으로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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