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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신흥시장 타깃‘독한 인재’ 캔다
‘독한 DNA’를 위기극복 경영의 기치로 삼고 있는 LG전자가 최근엔 ‘독한 인재발굴’을 장착했다.
타깃은 신흥시장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인재발굴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중국, 인도,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인재캐기’ 열기가 뜨겁다.
선진국에서의 인재발굴은 경쟁이 치열하고 스펙트럼이 좁을 수밖에 없기에, 보다 외연을 넓힐 수 있다. 특히 신흥시장 현지의 인재발굴은 LG의 미래 먹을거리 창출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점이 배경이 되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각 법인의 직접적이고도 스피드한 인재 채용 ▷글로벌 명문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 육성 ▷글로벌 공헌 프로그램을 통한 인재 유도 등의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우선 LG전자는 각 법인에 인재 발굴의 전권을 위임했다. 냉장고를 생산하는 중국 LG전자 태주법인은 이달 현지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 53명을 뽑았다. 이들은 1개월 동안 현장학습과 혁신교육, LG마인드 무장 등을 거쳐 현업에 투입된다.
LG전자 태주법인 관계자는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견인할 인재들로 회사의 기대감이 크다”며 “법인의 직접 채용은 현지시장에 ‘적합형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케냐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에서 명문대와의 산학협력에 공을 들이는 것도 아프리카 시장 공략과 무관치 않다.
LG전자는 케냐와 인근 국가의 수재들이 모이는 명문대인 나이로비 국립대학과 협약을 하고 ‘LG 에어컨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학생들은 아카데미에서 에어컨 냉동공조 이론 및 실습을 교육하고, 대학은 이 교육을 학점으로 인정한다.
모두 미래 LG에 유용한 우군이자, 잠재적 인재들이다. 나이지리아 최고 명문인 라고스 대학에서는 ‘LG 디자인 랩’을 열어 인재들을 지원하고 있다.
체험교육과 환경교육 프로그램 등 사회공헌을 접목해 글로벌 대학의 문을 장기적으로 두드리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요르단 암만의 레반트 법인은 지난달 이 지역 최고 대학인 요르단 대학교 정문 바로 옆에 정보기술(IT) 체험관인 ‘LG Technovation’을 오픈했다. 요르단 등 중동의 청소년들에게 LG 시네마 3D 풀 라인업(TV, 모니터, 노트북)과 옵티머스 3D 스마트폰 등 최신 제품의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장차 연구ㆍ개발(R&D)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앞서 인도 명문대 푸네대와 청소년 환경교육인 ‘라이프스 그린 클래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LG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를 전파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신흥국가의 경우 교육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교육열이나 수준은 매우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및 지원책을 통해 현지 R&D인력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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