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업계에서 인수합병(M&A) 바람이 불면서 최근 블랙베리폰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의 몸값도 오르고 있다.

지난 19일 RIM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한때 8.1%까지 급등했다. 물론 과거 1년 최고가 70.54 달러에 비해서는 종가 26.69 달러로 62% 이상 추락한 상태다.

2008년6월 830억 달러에 달하던 RIM의 시가총액은 현재 130억여 달러로 80% 이상 크게 줄었다. 애플사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폰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그러나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로 휴대전화 제조 부문까지 뛰어들면서, 위기감을 느낀 삼성전자, MS 등이 RIM에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IT 전문 모건키건사는 현재 RIM의 매각가액을 2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RIM사가 자체 OS 및 이메일 서버를 보유해 보안성이 뛰어난 데다 기업고객 시장에서 여전히 주도적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가치의 두 배 정도를 지불한다 해도 경쟁사들에 비해 비싼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통신장비 부문의 M&A는 270억 달러를 넘어,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의 기록적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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