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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 원내대표 또 사고쳤다”…뒷수습 바쁜 한나라
황우여 원내대표의 ‘무상보육’ 발언이 한나라당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9일 오전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는 ‘무상보육’에 관한 언급은 일절 나오지 않았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총소집을 요구하는 등 격론이 오갔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황 대표의 ‘무상보육’ 돌출 발언이 몰고 온 당내 갈등을 “개인적 의견”으로 조기 봉합하고자 하는 마음이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관여하고 있는 한 의원은 “무상보육이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원내대표의 사견일 뿐”이라며 불끄기에 나섰다.

하지만 당 내 의원들의 반발은 여전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황우여 원내대표가 또 사고를 쳤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당장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황 대표의 발언은 당론으로 결정한 주민투표 지원 방침을 훼방놓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이한구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복지경쟁에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고 황 대표의 무상보육 발언을 공격했다.

한편 이런 황 대표의 돌출 발언은, 과거 반값 등록금의 학습 효과와 평소 황 대표의 소신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 당직자는 “여당의 원내대표로 국회가 정책 논의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황 대표의 평소 소신, 그리고 생애 주기형 복지라는 소신이 지난 반값 등록금 논쟁의 경험과 더해져 나온 발언”이라며 “다만 원내대표이자 4선 의원으로 시점에 대한 조정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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