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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스마트TV, 1일 트래픽 직접 측정하겠다"..삼성 등에 고강도 압박
KT가 스마트TV가 유발하는 매일 매일의 트래픽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장비를 올 하반기 중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T는 서울 등 일부 지역에 ‘딥패킷인스펙션(DPI: Deep Packet Inspection)’ 장비를 도입해 시험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네트워크에 부담을 주고 대규모 망 투자를 유발하는 스마트TV의 트래픽을 유형별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비용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연내 설치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 부문의 트래픽 관리를 위해 통신사가 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통신업계와 스마트TV 제조사들이 망 이용 대가 부담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등 스마트TV 제조사들에 고강도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DPI 장비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전달되는 이용자의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종류를 실시간으로 탐지, 분석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직접 측정한 일일 트래픽 총량과 속도를 근거로 중요 서비스나 패킷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과금도 할 수 있다.

이미 무선망에서는 지난 2009년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최근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에서 트래픽 관리를 위해 이 장비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양사는 특정 사용자가 트래픽 과부하를 발생시킬 때 헤비 유저(다량 사용고객)의 서비스 품질(QoS, Quality of Service)을 자동으로 일부 제어하고 있다.

KT는 합리적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유선 부문에서도 DPI 장비 도입이 필수적이며 DPI를 적용해 망 혼잡시 트래픽 속도 제한 등 네트워크 관리를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백본망으로 불리는 전달망과 가입자와의 접속을 위한 가입자망(액세스망) 사이에 DPI 장비를 적용해 트래픽 유형별로 관리만 수행하며 개인정보에 대한 식별이나 관리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T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25Mbps 속도로 콘텐츠를 다운로드 하기 때문에 IPTV의 3배, 주문형 비디오(VOD)의 56배에 해당하는 트래픽을 유발, 네트워크의 병목 구간 및 부하를 야기한다. 반면 유선 망수용률은 올해 1월 이미 85%로 적정용량을 초과해 스마트TV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트래픽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최상현 기자@dimua>

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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