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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S CHOICE]Album 춤추고 사랑하라

무지하게 더운 여름. 우리 선조는 열에는 열로 맞서라는 이열치열을 몸소 실천하며 한여름 더위를 피했다. 당신의 키만 한 스피커 앞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 사이에서 미친 듯 춤춰라. 춤이 끝나면 몸의 열기가 식기 전에 사랑할 것. 이 여름 끈적끈적하게 춤추고 사랑하라.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사이렌

LMFAO - [Sorry For Party Rocking]

제대로 놀아볼 사람 여기 모여라. 세계에서 제일 잘 노는 그들, 전 세계 클럽을 접수한 일렉트로 힙합듀오 LMFAO가 왔다. 이번 정규앨범 [Sorry For Party Rocking]의 1번 트랙은 ‘Rock The Beat II’이다. 유명한 영화 스타워즈의 유명한 인트로를 그들만의 코믹함과 재치로 승화시킨 나레이션으로 앨범의 시작을 알린다. 술에 취한 듯 흥얼거리는 랩과 화려한 일렉트로 음악은 당신을 신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16곡 모두 찐하게 놀기에는 한 점 부족할 것 없다. 타이틀곡 ‘Party Rock anthem’에서 중간 중간 코러스로 들리는 여성의 목소리는 당신을 천국으로 안내할 것이다. 특히 마지막 그녀들이 읊조리는 ‘뿌셔뿌셔(put your put your)’는 온몸의 기운을 다 빼앗아 간다.

아침 만원 지하철에서 문득 흘러나온 이들의 음악은 마치 클럽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곤 했었다. 붐비는 지하철, 끈적이는 사람들, 짜증이 날만도 하지만 그 순간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이 있으니 그건 바로 LMFAO의 음악.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이어폰을 꽂으면 당신에게 찾아오는 희열. 단 오해 받을 수 있으니 몸은 흔들지 말길.

 

때론 거만하게, 때론 화끈하게

Pit Bull - [Planet Pit (Edited Standard Ver.)]

강렬한 라틴 바운스와 일렉트로닉에 Pit Bull 특유의 읊조리는 랩이 불친절하게 가미되는 순간 당신은 잠깐 정신 줄을 놓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리안 클럽뮤직의 선구자 Pit Bull이 새 앨범 [Planet Pit (Edited Standard Ver.)]를 들고 왔다. 그간 클럽에서 가장 많이 나온 노래를 꼽으라면 Pit Bull이 단연 최상위권 가수로 손꼽힐 것이다. 과거 클러버들을 열광시켰던 ‘I Know You Want Me’ ‘Hotel Room Service’의 명성을 잇는 이번 앨범은 당신의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것이다. 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당신까지 나쁜 남자가 되는 기묘한 환상을 체험할 수 있으리라. 마치 엽서로만 봤던 브라질 해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Planet Pit (Edited Standard Ver.)]의 타이틀곡 ‘Give Me Everything’(feat. Ne-Yo, Afrojack & Nayer)’은 그의 랩과 Ne-Yo의 피처링이 가미되면서 좀 더 세련된 파티음악을 듣는 것 같다.

그의 앨범을 재생하고 눈을 감아라. 푸른 저녁 백사장이 보이고 브라질 여인들이 당신 곁에 있다. 흔들어라 신나게. 그리고 끈적끈적하게.

 

 

팝의 황제와 함께 춤을

Michael Jackson - [Behind The Mask]

팝의 황제로 불리는 남자가 있다. 영원히 전설로 남은 마이클잭슨. 그가 죽은 지 올해로 2주년을 맞았다. 그를 기리기 위해 싱글앨범 [Behind The Mask]가 나왔다. ‘Behind The Mask’는 원래 ‘사카모토 류이치’가 속해있는 그룹 ‘YMO’의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되어 있던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다. 처음에는 [Thriller]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YMO측과의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취소되었다가 근 3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찾은 클럽에서 새벽 3시쯤 마이클 잭슨의 ‘Behind The Mask’가 흘러나왔고 그 곳에 있던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됐다. 마이클잭슨의 노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의 노래는 그런 힘을 갖고 있다. 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달궈줄 음악 마이클잭슨의 ‘Behind The Mask’에 몸을 맡기고 전설을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

 

파티의 마지막은 감미롭게

사랑에도 밀고 당기기가 필요하듯 우리의 삶에도 강약조절이 필요하다. 신나게 마시고 흔들었다면 마무리는 감미로운 재즈와 소울을 추천한다. 지난 밤 광란은 잠시 접어두고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새벽을 맞이하기 위해 윤한의 [untouched]를 준비했다.

찐하게 사랑하기 위한 아주 소박한 전제 조건은 얼마나 찐한 이별을 경험했느냐이다. 몇 번의 지독한 이별을 맞이한 뒤에 찾아오는 인연이야말로 비로소 사랑다운사랑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사랑이야 말로 당신의 말초신경을 자극해 사랑의 분비물을 마구 샘솟게 하는 법. ‘바보처럼’에서는 사랑하는 사랑을 떠나 보내고 아쉬움과 그리움에 상실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당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다 ‘march 2006‘에선 마치 평범한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을 서랍 속 낡은 편지처럼 무심한 듯 회상하는 듯하다. 잔인한 이별의 시간이 흐른 뒤. 북극의 빙하가 녹는 만큼의 눈물이 흐른 뒤 당신은 추억하고. ‘once again’ 처럼 이제 또 새로운 만남을 기다린다. 그게 바로 사랑인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윤한의 앨범에는 사랑과 이별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다. 쉽게 들리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소울과 재즈의 향연. 비 오는 새벽 이유 없이 그리움에 사무쳐 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 윤한의 [untouched]를 추천한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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