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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다른 자동차 통계 ‘어떤 걸 믿어야 하나?’
최근 현대ㆍ기아차와 도요타의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4위 관련 논란에 이어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미국 판매실적까지 자동차 관련 통계가 발표 주체별로 달라 혼선이 일고 있다.

이달 2일 도요타는 도매 기준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301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30% 가량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현대ㆍ기아차의 상반기 판매량 319만대보다 18만대 적은 수치였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는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 자동차 업체가 됐다.

하지만 결과는 하루만에 뒤바꼈다. 현대ㆍ기아차는 도매 기준 판매량에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등 지분을 50% 가진 합자회사도 포함시킨 반면 도요타는 이를 제외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었다. 도요타 도매 판매량에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합자회사 판매량을 더하면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371만대로 늘어난다. 현대ㆍ기아차를 53만대 가량 오히려 앞지른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 발표 관련 권위 있는 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는 일반적으로 합자회사 판매량을 더한 수치와 순위를 발표한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도요타는 다른 셈법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도요타는 본사와 100% 지분을 보유한 현지법인 판매량을 지금껏 공식 판매량으로 발표해 왔고 이번에도 그랬다. 결국 서로 다른 기준으로 각자 공식 발표를 해 온 셈이다.

발표 주체에 따라 통계가 다른 경우는 또 있다. 지난달 미국 내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에 대해 현대차는 1965대라고 발표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가 집계한 자료여서 공신력이 높고, 이를 바탕으로 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도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 2위에 랭크된다.

하지만 또다른 미국 내 판매량 발표 매체인 워즈는 지난달 현지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1462대라고 발표했다. 워즈 발표에 따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도요타 프리우스(7907대)와 렉서스 CT200h(1553대)에 밀려 3위에 머무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이 크고 각 업체 및 나라별 역사와 문화에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기준을 바탕으로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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