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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나타 하이브리드 덕에…
현대차 7월 미국 평균연비 36.3mpg로 연중 최고
쏘나타 하이브리드 돌풍에 힘입어 지난달 현대차 미국법인(HMA)의 판매차량 평균연비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비가 뛰어난 차량이 많이 팔렸다는 뜻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7월 HAM의 평균연비는 36.3mpg(15.4㎞/ℓ)를 기록했다. 이는 HMA가 올 1월부터 판매차량 평균연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에서 업계 최초로 판매차량 평균연비를 발표한 HMA의 올 1월 평균치는 34.7mpg(14.8㎞/ℓ)였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 지난달 36.3mpg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HMA의 평균연비는 의미가 남다르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 모델 중 가장 연비가 낮은 에쿠스가 역대 최다인 302대가 팔리는 등 평균연비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많았음에도 평균연비는 오히려 올랐기 때문.

여기에는 미국 출시 이후 갈수록 판매량이 늘고 있는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큰 역할을 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한 달 동안 미국에서 1780여대(현대차 발표치)가 판매돼 직전월 1422대보다 25% 늘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호조로 에쿠스 판매량 증가에 따른 평균연비 하락을 막을 수 있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미국 정부의 강력해진 연비기준을 충족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평균연비를 54.5mpg(23.0㎞/ℓ)로 끌어올리겠다는 새로운 연비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미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2009년 현재 27.3mpg(11.6㎞/ℓ)인 평균연비를 2016년까지 35.5mpg(15.0㎞/ℓ)로 개선시키고 이후 더욱 향상시켜야 한다.

따라서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연비가 좋은 차량을 많이 내다팔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서는 고연비 친환경차가 적격이라는 판단 아래 현대ㆍ기아차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경쟁이 심한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우수한 연비와 성능을 지닌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미국의 새로운 연비기준을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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