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MINI의 반란 컨트리맨 ‘男心을 사로잡다’
‘미니(MINI)’ 브랜드는 차에 관심이 없는 주변 여성들에게도 꼭 들리는 브랜드다. 그럴 때마다 미니의 영향력을 새삼 느끼게 한다.

하지만 미니의 작고 아담한 스타일을 마이카로 선택하고 싶진 않다(지극히 개인적인 선호도이긴 하다. 미니의 선풍적인 인기은 작고 아담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컨트리맨은 그래서 충격이었다. 미니의 고정관념을 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니의 가장 큰 특징을 버린 미니 모델인 셈이다.

미니는 외관부터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간단히 말하자면 기존 쿠퍼 모델을 확대한 듯한 느낌이다. 그러면서 도어도 4개로 늘어났고, 작고 아담하단 느낌 대신 날렵하고 세련됐다는 인상이 강해졌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린다. 실제로 미니쿠퍼S를 탄 바 있던 지인 여성은 컨트리맨을 보곤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니스럽지’ 않다는 게 골자다. 반면 미니를 원하지만 너무 작은 사이즈로 망설였던 남성 고객에겐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부 디자인은 기존 모델보다 한층 ‘성장한’ 인상이다. 미니쿠퍼S가 톡톡 튀는 디자인을 내부 곳곳에 배치했다면 컨트리맨은 한층 단정해졌다. 넓은 실내 공간은 그야말로 미니의 반란과 같다. 뒷좌석까지 모두 편안하게 탑승할 만한 공간은 미니란 이름이 낯설 정도다. 트렁크 수납공간은 350리터에서 최대 117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어, 골프백 및 서핑보드, 스노우보드 등 대용량 제품도 실을 수 있다.

미니 특유의 독특함을 이어가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실내 중앙부에 센터레일을 만들어 선글라스 케이스, 컵 홀더 등을 배치했다. 신선하긴 시도이지만, 운전자 입장에선 팔을 거치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점이 불편했다.

성능은 미니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새롭게 개발된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미니 쿠퍼 S컨트리맨의 경우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5kg.m에 이른다. 미니는 운전의 재미가 쏠쏠하다. 자유로를 달리며 차량을 추월할 때마다 묵직한 엔진음과 함께 빠른 가속성능을 발휘했다. 미니를 탈 때마다 느끼지만, 운전이 참 즐겁고 유쾌하다. 개인적으로 미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부분이다. 컨트리맨 역시 유감없이 운전의 즐거움을 안겨줬다. ‘편안한 승차감’이 아닌 ‘신나는 승차감’을 뽑는다면, 컨트리맨은 수위에 들만 하다.

미니 쿠퍼 컨트리맨의 가격은 3850만원, 미니 쿠퍼S 컨트리맨 4480만원, 미니 쿠퍼S ALL4 5160만원 등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