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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값 현실화하라” … 26일 여의도 낙농육우인 1만명 궐기대회
정부에 대한 축산업계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26일 오후 12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전국 낙농육우인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고, 목장원유가 현실화 및 낙농회생대책을 정부와 낙농진흥회, 유업체에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1만명의 낙농, 육우농민들이 참석, 목장 원유가(우유납품 단가) 현실화를 위한 리터당 173원 인상을 비롯해 ▲FTA 낙농대책 수립 ▲육우가격 안정대책 수립 ▲사료값 안정 특단대책 수립 등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승호 협회장은 “2008년 이후 우유납품단가는 리터당 704원으로 3년간 동결되어 왔지만 폭염, 한파 등 이상기후에 따라 우유 생산량이 10% 이상 감소했고, 생산에 필요한 제반 경비는 지속 폭등해 왔다”면서 “우유가 축산물중 사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상황에서 사료값은 2008년 대비 약 30% 인상되었고,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오를 것인데 현재 우유 1,000ml당 목장우유납품단가는 830원 정도로, 농가들이 생산비 폭등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1,000ml당 최소 1,000원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잇따른 사료값 상승, FTA 협상, 젖소 산유량 감소 등으로 목장경영이 악화되면서 지난해에만 5백여개가 넘는 낙농가가 폐업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기준으로 대형 마트에의 우유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전국 초등학교가 개학하는 9월 전국적으로 ‘우유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낙농가들은 특히 원유가 현실화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도별 릴레이 집회 및 최악의 경우 우유 납입거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축산인들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대정부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FTA 반대 및 생존권 쟁취’를 모토로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축산인 총궐기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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