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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ERNSHIP EXPERIENCE]The 5 way to be an intern reporter in THE KOREA HERALD
<이강유 대학생 기자>
기자가 된다는 건, 너무 험난한 일이라 생각하는가. 아니면 영어로 글을, 그것도 남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공식적인 글을 작성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정하는가. 시도하지 않았다면 알 수 있는 것은 없다. 당신의 기를 죽이는 두 가지 빡센 조건을 충실하게 만족시키는, 영자신문사 ‘THE KOREA HERALD(이하 코리아헤럴드)’. 그 안에서 당신과 똑같은 진로 고민을 안고 있는 한 대학생이, 당당하게 ‘영어로 기사를 쓰고 있다.’ 동경을 도전으로, 경험으로 바꾼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st. Way to apply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인턴을 꽤 많이 한 편이다. 다른 대학생 모두가 그렇듯 자신이 뭘 하고 싶어하는지를 찾는 건 쉽지 않다. 그러다가 “너 혹시 신문사에서 인턴해 볼 생각 없느냐.”는  선배의 연락을 받았다. 평소 글 쓰는 것을 워낙 좋아했고, 기자라는 직업을 해보고 싶었던 마음에 자극을 받았다. 소개받은 자리지만 기본적인 입사 절차는 있었다. 서류전형과 면접. 글 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평소에 영어 신문사에 여러 차례 기고한 적이 있었는데, 이것들을  자기소개서와 함께 첨부한 뒤, 면접을 거쳐 인턴으로 채용되었다.

2nd. Way to get in

여느 인턴채용들이 그렇듯, 지원 분야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보다 얼마나 큰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를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영어 신문사에 해왔던 기고들,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한 지금까지의 노력들. 즉 인턴 자리를 위해서 어떠한 준비를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인턴은 배우는 자리다.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열정이 필요한 법. 부장님과의 면접에서 역시, 전문적인 지식에 대한 질문보다는 자기소개나 일 지원 동기 등의 일반적인 내용을 질문받았다.

영어실력에 대해서도 지레 겁먹지 말자. 영자신문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영어실력보다는 작문실력이다.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한국어로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듯, 대학생들의 비슷비슷한 영어 실력 너머에 있는 작문 능력이 중요하다. 어떠한 사회 이슈가 있으면 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편이 유용하다.

(그럼에도 그의 공인된 상상 이상의 영어 성적은, 비밀리에 부치는 편이 신상에 좋겠다.)


3rd. Way to experience

인턴이기 때문에 오래 회사에 머물지는 않는다. 아침 8시에 출근하여 오후 3시에 퇴근을 하는 것이 일상. 업무는 오전 업무와 오후 업무로 나뉘어 있다. 그의 하루 업무는 뉴미디어들에 대한 관리로 시작된다. 스마트 폰이나 아이패드 등에 설치된 신문사 어플리케이션, 그에 올라가야 하는 기사들을 프로그램을 통해 업로드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또 한 번 주요기사들을 올리는 것이 주요업무이다. 오후가 되면 본격적인 기사 작성이 시작된다. AP라던가 각종 외신으로부터 들어오는 소식들을 번역하거나, 제시해주는 기삿거리를 작성하고 스스로 맛깔나는 재료를 찾아 웹 상을 떠돌기도 한다. 각종 해외매체들을 통해 해외에서 이슈가 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재료들을 찾아 요리해 내기도 한다.

 아무래도 인턴 기자이기 때문에 밖으로 직접 나가 취재를 하는 기회는 잘 주어지지 않는다. 보통은 회사 내에서 기사작성과 사무보조를 병행하고, 기사 작성 후 기자님들께 교정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영어를 배우는 기회를 가진다. 배우는 입장인 인턴과 직접 현장에 나가서 뛰시는 현직 기사들과는 업무 차이가 있을 수밖에.

4th. Way to find something fruitful

‘기사를 작성하면, 사람들이 읽는다는 것. 그리고 그에 반응한다는 것.’ 일하는 보람이고 좋은 점이다. 본인이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사람들은 그에 반응을 보인다. 기사 작성 후, 그를 읽은 사람들이 그들의 의견을 메일로 보내오기도 한다. 고등학생들도 많이 보내고, 기사에 오류가 있으면 그를 지적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이 신기할 따름이다. 한 번은 외국어 고등학교 학생들 수십 명이 단체로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수업 과제 때문이었던 모양인데, 하나같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적어도 보내왔다. “내 기사로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문법적인 오류나 글에 대해서 정말 조심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 또 한 번은 성경을 번역할 때 어떤 단어가 바뀐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기독교 관련 분들께서 기사에 개신교 성경과 천주교 성경의 차이점을 언급해 달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읽는 사람들이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만큼, 그에 맞게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기사를 써야겠구나.” 이런 생각도 든다.

그 외에도 종종 검색 사이트에 이름을 쳐 보았을 때, 본인이 작성한 기사를 수업자료로 사용하고 있는 학원들이나 본인의 기사를 목격하면, 짧은 기사밖에 작성하지 못하는 인턴의 한계는 상관없어진다. 보람을 느낀다. 


5th. Way to see the future

요즘 사람들은 누구나 영어를 한다. 해외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넘쳐난다. 하지만 앞서서도 말했듯이 회사에서 중요한 것은 올바른 영어 구사이다.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해도, 누구나 한국어 능력 시험 1급을 받지는 못하며, 일상생활에서 매번 정확한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인 사무적 이메일에도 문법적 오류들이 빈번하다. 한국어도 이러하건대 영어는 어떨까. 코리아헤럴드에서 근무한 후, 한국어와 영어 모두를 사용하여 기사를 쓰고 있고, 공식적으로 배포가 되는 기사 작성이기에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더 꼼꼼하고 예민하게 검토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올바른 영어와 한국어 실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후에 사회생활을 하게 되어도 좀 더 신뢰성 있는 글들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가에 대해 고민 빠지기 쉬운 대학생 시절, 단순히 자신을 자책하기에 앞서 기회를 잡자.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면 자신이 뭘 좋아하지는 찾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뭘 싫어하는지는 알 수 있다. 아직 꿈에 대해 조심스러운 상태이지만, 코리아헤럴드에서 인턴 일을 해나가며 단지 멋있겠다, 해보고 싶다고 동경했던 분야에 대한 꿈이 더 커졌다. 내년 공채에 다시 한 번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tip.  Things you need to have

* 뛰어난 영어 실력 NO! 올바른 영어 구사 능력 YES!

- 토익과 실전은 다르다. 영어 실력이 부족해도 올바른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독자와의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절대적 책임감

- 개인적인 일 때문에 업무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은, 약속을 깨는 행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매일 아침 신문을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한 절대적인 책임감이 필요하다.

* 자신의 말과 기사에 대한 책임감

- 기삿거리가 없는데, 기사를 써내야 할 때. 없는 사실을 가져다가 대충 그럴싸하니 그냥 쓰자 라고 한다면 기자의 자격이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행위이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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