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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컴즈, ‘네이트온톡’으로 mVoIP 시장 진출

SK텔레콤이 최대주주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모바일 메신저인 ‘네이트온톡(Talk)’을 통해 인터넷 전화(mVoIP)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사실상 무료 통화인데다 네트워크 망에 부담까지 주는 인터넷전화를 SK측이 도입한 까닭은 당장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수익성 저하를 감수하고라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 장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컴즈는 20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확장자 구분 없는 파일 전송 기능까지 갖춘 3번째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톡(Talk)’을 전격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당장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아이폰용 버전도 늦어도 이달 중으로는 선보일 예정이다.

SK컴즈는 그동안 3300만 회원의 국내 1위 PC용 메신저 ‘네이트온’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이트온’의 모바일 버전, 그리고 통합커뮤니케이터 ‘네이트온UC’를 선보였지만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에 결국 시장을 내주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존심과 기득권을 모두 버렸다. 경쟁사의 핵심서비스를 총망라했고 이동통신사의 자회사이지만 인터넷 전화까지 탑재했다. SK텔레콤은 얼마전까지 인터넷 전화 서비스 자체를 막았고, 최근에서야 월 5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자에 한해 용량 제한을 둬 허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미 인터넷 전화를 허용하고 있는 만큼 이익이 침해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경쟁업체들이 모두 활발하게 서비스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이미 도입을 결정한 만큼 SK측은 3G와 와이파이간 끊김 없는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 인터넷 전화의 통화 안정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주변 잡음 및 통화 울림 현상 제거, 자동 음량 조절 알고리즘을 도입했고, 기본 음성망에 적용하던 인터넷 전화 국제 표준 방식(SIP)을 채택했다. SK컴즈 측은 “서비스 개발 과정 중 MOS(Mean Opinion Score) 테스트를 통해 이미 최고 품질을 검증 받은 바 있다. 경쟁사의 서비스 보다 음질이 우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네이트온톡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통사 구분 없이 핸드폰 번호 및 네이트온 아이디로도 이용하도록 했다. 특히 네이트온과 연계해 유무선을 넘나들며 대화하는 것은 물론, 유무선 파일 전송도 가능해 이미지, 동영상, 워드, 엑셀 등을 최대 500메가바이트(MB)까지 전송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톡’, ‘마이피플’은 사진과 동영상 등만 가능하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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