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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올 임협땐 회사실적 일부 반영”
노사 의견접근 가능성 시사

김억조사장 “타임오프는…”


김억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사장)은 “올 임금협상에서 회사 실적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결정이 내려질 수밖에 없을 듯싶다”고 말했다.

2011년 현대차 임단협 사측 대표인 김 사장은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임금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선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임금협상은 노사 간 의견 접근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현대차의 올 임단협이 휴가 전에 타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4월부터 적용된 타임오프제 관련 합의가 걸림돌로 남아 있어서다. 김 사장은 “여름휴가 전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타임오프제 협의가 쟁점”이라면서 “타임오프제는 법이 정한 사항인 만큼 반드시 시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단체협약 중 일부 조항을 수정해야 하는데 (노조 반발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억조 현대차 울산공장장(사장·오른쪽)이 임단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 임단협과 타임오프제를 분리해 협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둘을 떼어놓고 협상을 진행한 사례가 없는 만큼 이번에 꼭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복수노조와 관련해서는 울산공장 내 특별한 움직임은 아직 없으며, 현대차의 경우 복수노조 체제로 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복수노조는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합원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 현대차 내부 사정을 감안하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9월로 예정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선거에 대해서는 “사측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다만 현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고, 지금은 노조 지도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닌 만큼 현장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지부장이 당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대차 체코공장장을 맡아 공장을 준공하고 본궤도에 올려놓은 뒤 올해부터 울산공장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충희 기자/ham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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