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중, 3중 안전장치로 대규모 재해 대비’ 시운전 돌입하는 경주 신월성 원전현장 직접 가보니…
【경주 =김민현 기자@kies00】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한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핵연료 장전을 앞두고 본격 시운전에 돌입한다.

일본 후쿠시마원전(原電) 폭발 사고로 여전히 ‘원자력 공포’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을 의식이나 한 듯 지난 8일 찾은 건설현장은 지진 및 쓰나미 등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겹겹의 장치를 배치,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경주 KTX역에서 차로 40여분을 달리자 푸른 동해바다를 등지고 높이 63m, 직경 46m 규모의 돔형 원자로 2동(1ㆍ2호기)이 눈에 들어왔다.

철근 4만 6000톤(t), 콘크리트 62만 5000㎥가 투입된 거대한 콘크리트ㆍ철근 구조물들이다. 인부들이 대형크레인에 몸을 맡긴채 막바지 표면 정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경북 경주 외곽에 위치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건설현상.

현재 공정률은 95%. 이중 1호기는 올해 말 완공돼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그 주위를 핵연료건물, 터빈건물, 복합건물 등 부속동 들이 둘러싸고 있는 식으로 배열돼 있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유홍규 현장소장(상무)은 “해수면보다 10m이상 높은 지대에 위치한데다 모든 출입문이 방수처리 돼 있고, 사업장 바로 아래에서 발생한 6.5리히터 규모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적용된 등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원자로는 연료 펠렛, 연료 피복관, 원자로 용기, 철판, 외벽 등 차폐를 위한 5중 방호시스템이 갖춰져있다. 외벽 두께만 1.2m에 달한다. 유 소장은 “정부의 인허가가 나오는 대로 모두 177개의 핵연료 다발이 주입되면 탄소강으로 만들어진 폭 4m, 두께 25㎝ 규모의원자로 용기가 그 위를 덮게 된다”며 “1ㆍ2호기가 본격 가동되면 경북 전체 필요전력의 95%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말께 본격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신월성 원전 1호기의 터빈건물 내부 모습.

아울러 한국형 원전에 채택된 가압경수로는 원자로에서 발생되는 증기를 한차례 걸러서 터빈을 돌린다는 점에서 원자로에서발생하는 증기로 바로 터빈을 돌리는 후쿠시마원전에 적용된 비등경수로와 차이가 난다.

외부 충격으로 사고가 나면 방사성 오염 물질의 유출가능성이 적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수소폭발 가능성 자체도 낮다고 말한다. 격납용기의 부피 자체가 일본 원전에 비해 5배 이상 규모고, 수소재결합기 및 수소점화기를 통해 일차적으로 수소제거가 가능하다.

그밖에 시공사측은 비상발전기 건물의 방수문 설치 등 안전성 제고를 위한 50가지 개선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놓고 있다.
 
/ki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