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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부자들, 2억4000만원 종자돈→13년 굴려 34억으로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는 약 13만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 자산은 3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평균 24억원은 2억4000만원의 종자돈을 12년 굴려 증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한국은행과 통계청, 국민은행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한국 부자 연구: 자산 형성과 투자행태,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는 약 13만명으로 2009년보다 20.4% 증가, 돈이 돈을 벌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입증됐다.

연구소가 또 4월부터 약 2개월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국내 부자는 평균 약 34억원의 총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자산 34억원은 평균 2억4천만원의 종자돈을 12.9년간 굴려 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절반은 향후 투자 대상 1순위로 부동산을 꼽았다.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 대상 1순위로 부동산을 꼽은 비율이 45.1%로 가장 높았으며, 개인사업(34.6%), 금융투자(17.0%)가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중에서는 건물이나 상가와 같이 정기적으로 임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선호가 두드러졌다.

부자들은 자산 중 절반 이상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월 소비지출액 중 4분의 1을 자녀교육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은 20억원으로 58%였으며 금융자산이 37%인 12억7000만원, 예술품·회원권 등 기타자산이 5%인 1억7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인 이상 가구의 경우 부자 가구는 연소득이 평균 2억1400만원으로 전체 가구평균의 4.6배였으며, 지출은 월평균 832만원으로 3.4배였다.

부자 가구는 소비지출액 중 24.8%를 교육비로 지출했으며, 의류.잡화(16.7%), 여가.취미(14.5%) 등 지출도 많았다. 일반가구의 식료품(13.2%), 주거.수도.광열(12.1%) 등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부자의 약 58%는 평소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부활동 참여자의 기부액은 연평균 776만원으로 전체 기부자의 평균 기부액 111만원을 웃돌았다.

부자의 80% 이상이 상속보다는 자신의 노력과 투자를 통해 자산을 형성했으며, 목표 자산은 현재 자산의 두 배를 웃도는 평균 75억원으로 파악됐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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