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하나금융 외환은행 매매계약 연장에 금융 노조 ‘굴욕 협상’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가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매매를 연장한 것에 대해 굴욕적인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대주주 자격 박탈이 예정된 범죄집단 론스타에게 도대체 얼마를 더 퍼주고서야 더러운 돈 잔치를 그만 둘 것인가”라며 “계약금액 2829억원을 깎았다는 설명은 자신들의 무능력을 은폐하려는 얕은 술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외환은행 중간배당을 통해 론스타가 4969억을 추가로 챙기게 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2140억원을 더 인상해 준 것이 정확하다”며 “이번 배당에 따른 외환은행 가치 훼손이 1조원 수준임을 고려한다면, 론스타에 대한 일방적인 퍼주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현대건설 매각대금이 기존 계약에 포함돼 있다고 큰 소리 친 것이 도대체 몇 번”이냐고 반문한 뒤 “론스타만을 위한 일방적인 굴욕협상이 아니라면, 첫 계약 당시의 실사 및 가치산정에 결정적 실패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아울러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했던 론스타에 대한 지연 배상금과 이번 가격 인상분이 거의 일치하는 점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하나금융이) 우리의 마지막 경고를 무시할 경우 외환은행 전 직원의 모든 것을 건 전면투쟁은 곧 재개될 것”이라며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론스타에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지주는 4조4059억원 규모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11월말까지 지속하기로 론스타와 합의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