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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매계약 연장 협상 타결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 연장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양측은 기존 계약을 6개월 연장하되, 외환은행의 현 기업가치를 반영해 매매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수정 계약 내용을 승인한 뒤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론스타와의 협상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오늘(8일) 이사회에서 수정 계약 내용을 논의하고 재협상건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통상 수준을 넘어서는 고액 배당으로 외환은행 기업가치가 하락했다”며 론스타에 가격 인하를 요구해 이를 일정 부분 관철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지난 해 11월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51.02%)을 주당 1만4250원씩, 모두 4조6888억원에 인수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이 보류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환은행 주가는 지난 7일 기준 931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론스타는 최근 외환은행으로부터 4969억원(주당1510원)의 배당을 챙겨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론스타가 배당을 많이 가져갔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잠재가치가 떨어졌다”며 “이를 반영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고배당을 감안한 외환은행의 기업가치, 계약 지연에 따른 지연보상금 문제 등에 대해 두루 협의하고 가격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판단과 이와 관련한 법원 판결 등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김 회장도 “계약 연장 협상은 끝났지만 외환은행 인수가 완결된 것은 아니다”며 “여러 변수가 남이 있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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