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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세나 영재예찬…‘클래식 한류’ 미래 비추다

  • 기사입력 2011-07-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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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 콩쿠르 5명 입상 개가

초중고 꿈나무 선발시스템 주목

독주회 열어주고 매너스스쿨 운영

금호영재 프로그램 1000여명 배출

두산·대원·LG등 독창적 장기후원

기업지원 통한 음악한류 선도 눈길





얼마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무려 5명의 한국인이 수상했다. 한 콩쿠르에서 5명이라는 숫자만으로도 놀랄 만한 성적인데, 그 중 무려 4명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지원해온 ‘금호 영재’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최근 해외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젊은 예술인의 활약 뒤에는 국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메세나ㆍmecenat)이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었다. 이들 기업은 어떠한 반대 급부를 바라지 않고 조건 없이 문화예술을 지원한다. 그것도 1~2년 단위가 아닌 꾸준한 장기 후원이다.

실력은 있는데 돈 때문에 음악을 포기한다는 건 이제 옛말이다. 기업의 문화재단 사업을 잘 살펴보면 황금같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지난 34년간 지원활동을 해온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비롯해 두산연강재단, 대원문화재단, LG연암재단 등이 잠재력 있는 미래의 예술인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김선욱, 손열음, 김태형 등 걸출한 차세대 예술가를 기른 기업문화재단이 어떻게 미래의 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는지 알아봤다.

▶ ‘금호 영재 콘서트’(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손열음, 김선욱, 조성진 등을 길러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클래식 영재’ 육성에 집중한다.

‘금호영재’로 발탁되는 일은 음악 영재의 꿈. 가장 매력적인 혜택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독주회를 열 수 있다는 점이다. 클래식 꿈나무에게 일종의 데뷔 무대를 제공하는 셈이다.

‘금호영재 콘서트’(1998년~)는 ‘금호 영재(만 14세 미만)’나 ‘금호 영아티스트(만 15세 이상)’로 선발된 이들이 갖는 첫 무대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독주회를 올리는 것은 어떤 장학금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떨렸던 첫무대, 1시간 동안 공연을 이끈 경험을 밑거름으로 음악 영재는 성장한다.

선발된 영재는 보통 1년, 이르면 5~6개월 만에 독주회를 연다. 매주 토요일 금호아트홀(서울 광화문)에서 영재 콘서트(3시)와 영아티스트 콘서트(8시)가 쉼없이 열린다. 1년에 45~46회로, 해마다 약 50명의 미래 음악가를 무대에 세운다.

매해 두 번 선발하는 ‘금호 영재’는 최근 경쟁률이 더 치열해져 1년에 200명 이상이 지원서를 낸다.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성악 등 부문별 영재를 선정하며 선발인원은 유동적이다.

실력은 있는데 돈 때문에 음악을 포기한다는 건 이제 옛말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과 순수 무형가치의 만남으로 ‘클래식 한류’의 미래는 더욱 밝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욱, 권혁주, 성민제, 금호영재들의 연주 모습.

영재 콘서트 외에도 무대 위 기본 예절을 알려주는 ‘매너스스쿨’도 있다. 무대 위에서의 워킹, 인사법을 비롯해 헤어와 메이크업, 악기 관리법 등 음악가로서 가져야 할 기본 매너를 가르친다. 그 외 장학금보다 더 절실한 악기와 항공권 등을 제공한다.

‘금호 영재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1000여명을 배출했다. 지속적인 후원의 결과다. 손열음(피아노), 김선욱(피아노), 권혁주(바이올린), 강주미(바이올린), 성민제(더블베이스), 신현수(바이올린) 등 한국 클래식을 이끌어나갈 재목을 만들었다.

지난 1일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2위를 차지한 손열음(제1회 금호음악인상 수상)은 “연주 무대를 계속 마련해주었고, 장학금과 항공권ㆍ악기 지원도 받았다”며 “많은 지원을 받은 만큼 다른 걱정 없이 음악공부나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어 꾸준히 발전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아트 인큐베이팅’(두산연강재단)ㆍ기업-예술가 후원(대원문화재단)=두산연강재단도 젊은 예술인에게 무대를 빌려준다는 점에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지원과 유사하다. 200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두산아트센터를 개관하면서 연강홀을 짓고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인 ‘아트 인큐베이터’를 시작했다. 서재형, 성기웅, 이자람, 여신동 등의 공연과 미술 분야 예술가가 약 3년간 장기 지원을 받았다.

재단 측 관계자는 “금액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예술가가 준비하는 실험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준비 과정에서 홍보 마케팅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작품 제작비에 따라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까지 벌어지는 무한정 지원인 셈이다.

대원문화재단은 2004년 대원홀딩스가 설립한 문화재단으로 순수음악에 집중 지원한다. 재단이 매년 선정하는 ‘대원음악상’은 앞날이 유망한 음악 영재를 후원하는 상이다. 김태형(피아노), 김선욱(피아노) 등이 지원받았다. 그 외 대원 측은 예술가와 기업 간 자매결연을 통해 예술가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성민제(더블베이스)가 세라젬과, 조성진(피아노)은 케이디캠과 후원 협약을 맺었다. 신현수(바이올린),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등도 기업 후원을 받으며 쑥쑥 성장한 음악가다.

LG그룹은 2009년부터 매년 음악 영재를 선발해 ‘사랑의 음악학교’를 꾸리고 있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개 부문에서 영재를 선발해 실내악 전문교육을 지원한다.

이 밖에 LG연암문화재단은 2008년부터 예술가와 함께 보육원, 교화시설의 청소년을 찾아가 음악, 연극, 무용 등을 교육하는 ‘LG아트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이윤과 무형의 가치의 만남, 이윤 추구를 근간으로 삼는 기업이 순수한 무형의 가치를 추구하는 예술을 지원할 때 기업의 선의는 더욱 빛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대거 입상하는 등 기업 후원의 가시적 성과가 ‘클래식 한류’라는 거대한 조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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