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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 역세권 살아나나
“역 주변에서 뭘 하려고 해도 할 게 없다.”

KTX 광명역 인근 주민들과 KTX 이용객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다. 개통 7년이 지났는 데도 여전히 역세권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불만이다. 올 1분기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1만6000명에 달하는 데도 부수적 경제효과는 그에 못미쳤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런 처지에 놓였던 KTX 광명역세권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명역 인근에 새로 들어설 복합환승센터와 대형 유통매장이 역세권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광명시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업무협의를 통해 대규모 환승시설과 판매시설 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광명역복합터미널㈜가 1단계로 7488㎡ 규모의 환승터미널과 함께 3만4019㎡의 판매시설을 건설한 뒤 향후 2,3단계 사업으로 물류 및 업무시설 건립계획도 마련했다.

1단계에서 들어서는 창고형 대형할인매장 코스트코는 매장 및 주차장, 옥상 등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300명 이상 고용창출이 가능하고, 서울 양평동의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 이전계획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근 소하동의 H공인 관계자는 “역 개통때부터 그저 계획에 머물렀던 사업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문의하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치는 최근 입주를 마친 인근 아파트 단지 프리미엄으로 즉각 반영되는 상황이다. 광명역에서 가장 가까운 단지인 소하동 광명역세권휴먼시아 1~5단지는 이미 분양가 대비 평균 5000만원 이상 시세가 뛰었다. 

KTX 개통 7년째, 변변한 부대 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해 이용객들로부터 외면받던 광명역. 최근 광명시가 환승터미널 및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건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혀 향후 역세권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주상복합단지 개발과 2014년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도 앞두고 있어 도심에서 떨어져 고립된 섬처럼 인식돼온 광명역세권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광명역 전경과 역세권개발 조감도

특히 당장 전매가 가능한 중대형으로 구성된 5단지 가운데 인기가 높은 공급면적125㎡형은 7000만~8000만원 이상 오른 4억8000만원~5억원 선의 시세가 형성됐다. 또 하반기 정부정책방향 변화에 따라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85㎡이하로 구성된 3ㆍ4단지도 수혜단지로 꼽히면서 동반 집값상승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K공인 관계자는 “중ㆍ장기적 관점에서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014년 강남순환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으로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여 호재가 잇따르면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발 진척 상황에 따라 LH가 역세권에 공급한 복합단지 및 주상복합용지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공인 관계자는 “당초 미국 차이나텔그룹이 10억 달러를 투자해 역세권 아파트형 공장을 지으려던 부지에 종합병원이 들어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등 개발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 개발도 해결돼 수요를 받쳐줘야 효과가 배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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