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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사원’ 끝까지 정체성 ‘혼란’

  • 기사입력 2011-06-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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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도 나이도 묻지 않을테니 ‘꿈꾸는 자여 오라’ 했다. MBC가 신입사원을 공개 오디션으로 뽑겠다고 했다. 단, 온 세상에 얼굴 팔리고, 이름 팔리고, 신상이 죄다 ‘털려도’ 괜찮다는 조건. 갑-을 관계 확실한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5000명이 넘게 지원했다. 직원채용을 공개하겠다니, 파격적인 기획 의도만큼이나 지원자들의 나이도, 경력도, 참가동기도 다양했다.

“왜 MBC 직원을 국민이 뽑느냐” “지원자들의 지나친 정보공개가 우려된다” 등 방송시작전부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여기까지가 MBC ‘신입사원’ 이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움의 끝이었다. 평균 5%대의 저조한 시청률. 마치 ‘아나운서란 이렇게 멋진 직업’ 이라는 것을 대국민 홍보하듯 짜여진 구성. ‘국민의 아나운서’라는 콘셉트에 맞춘 형식적인 시청자 문자투표. ‘그들이 사는 세상’ 이야기에 네티즌과 시청자는 등을 돌렸다. 한마디로 기획의도가 시청자와 ‘통’하지 못한 것. 



지난 26일 방송에서 MBC의 신입사원으로 최종합격한 김대호, 김초롱, 오승훈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이러한 ‘신입사원’ 의 불분명한 정체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수천명의 지원자 가운데서 단 한명의 직원만을 채용하겠다고 하고는 “지나친 경쟁조장”이라는 여론을 의식한 듯 세 명이나 뽑았다. 더군다나 학벌ㆍ나이 철폐라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지만 그 모든 것에 있어서 꽤 ‘괜찮은’ 지원자들(기성 아나운서들을 꼭 닮은)이 최종합격하며, 그간 보여준 진행과정은 그저 ‘쇼’로 남았다.

특히, 연말 시상식 같은 어색한 설정의 최종 합격자 발표 때는 탈락자들의 서운한 표정이 계속해서 비춰지며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게다가 김재철 사장의 임용증서 수여 장면은 결정적인 ‘오버’ 였다. MBC ‘일반직 7호봉’ 에 임용되는 순간을 연말 영화제의 신인상 수여장면처럼 연출했다. “신선했다” 라고 지지를 하던 소수의 시청자들마저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예능ㆍ오락이 될 수 없는 한계를 깨닫게 했다.

오늘도 수많은 이들이 동경해 마지않는 MBC라는 회사의 피말리는 ‘직원 채용’ 이 끝났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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