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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올 7조투자 전면 손질
해외자원개발 중점 재검토
포스코가 7조원 규모의 올해 신규 투자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20일 포스코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경영전략실과 ERM(Enterprise Risk Management)팀이 주축이 돼 그룹 내 신규 투자 및 투자 예정 사업에 대해 재점검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경영전략실과 ERM팀은 신규 및 추가 투자사업에 대해 건별로 경중을 판단한 후 투자의 완급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급변하는 투자환경을 반영해 당장 투자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속도를 다소 늦춘다는 게 포스코 측 입장이다.

포스코는 특히 최근 문어발식 투자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신성장사업 및 원료 투자(자원개발)에 대해 중점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들 사업 분야에 올해에만 각각 2조원과 1조38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원무기화로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남미나 호주 등 해외 투자사업에 대한 재조정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 관련 설비안전이나 기기 업그레이드 등 경상 투자건 역시 검토 대상이라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이 분야는 매년 포스코가 중점적으로 투자를 해온 분야로, 올해 역시 전체 투자의 54.8%인 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부문의 투자까지 재점검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포스코는 다만 투자 총액이 조정되지는 않으며, 투자 철회와 같은 ‘출구전략’까지는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하반기 인수ㆍ합병(M&A) 시장의 최대 이슈인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서는 철회할 뜻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투자전략 수정 차원에서 하반기 투자건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는 하지만 대한통운 인수까지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며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그룹의 의지는 확고한 편”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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