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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불쾌지수 노인건강엔 적신호
사람은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배출하고 증발시켜 체온을 낮춘다.
그러나 습도가 높아지면 땀이 나도 땀의 증발이 잘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체온 조절이 쉽지 않다.
이로 인해 불쾌지수가 올라가면서 신체적ㆍ정신적으로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서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온도와 습도로 나타내는 수치다.
불쾌지수가 70~75인 경우에는 약 10%, 75~80인 경우에는 약 50%, 80 이상인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불쾌지수는 구체적으로 신체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위산분비를 촉진한다. 평소보다 잦은 흡연은 궤양의 재발률을 높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위 점막의 혈류를 악화시켜 궤양이 일어나기 쉽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내과 이향림 과장은 “평소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며 “통증이 심해지거나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상담을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

불쾌지수가 높으면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므로 심장에서는 부지런히 펌프질하게 된다. 이 때 혈압이 상승한다.
불쾌지수는 신체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습도가 높은 날씨는 쉽게 짜증을 내게 하고 대인관계에도 잦은 시비가 생길 수 있다. 이는 기분장애로 이어지곤 한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은 울적해지기 쉽고, 불안 증상도 높아지곤 한다.
▷일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 ▷체중이나 식욕의 변화 ▷수면장애 ▷에너지가 부족하고 우유부단함 ▷무가치감이나 부적절한 죄책감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고려 등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신체적․정신적 변화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나 갱년기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불쾌지수를 낮추려면 에어컨을 이용해 실내온도를 23~25도로 유지하되 실내외 온도 차이가 섭씨 5~8도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계절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어 충분한 수분과 무기질을 섭취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흡연과 과음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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