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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의 복병 무좀, 그 대책은?
습도와 기온이 높고 땀이 많이 나는 장마철이면 무좀으로 고생하는 이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발가락 사이가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을 느끼는 무좀 초기 증상은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으로 접어들면 완치가 쉽지 않는다.

피부의 각질층에는 게라틴이라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종이다. 무좀은 이 곰팡이가 게라틴을 영양소로 번식하면서 발생한다.

백선균은 피부 각질층을 파고 들어간다. 평소 균이 붙어있는 발을 씻지 않고 위생을 소홀히 하면 감염 가능성도 그만큼 늘게 된다.

그럼 무좀은 어떻게 고칠까

무좀약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진물이 나는 증상의 무좀에는 수용액타입, 껍질이 일어나면서 각질화되는 증상에는 크림이나 연고타입을 선택한다.

하지만 무좀에 피부병이나 습진 등이 함께 일어난 2차 감염이나 손발톱에 백선균이 파고 들어 희뿌옇게 변형된 무좀은 약제로는 잘 낫지 않는다.

발에 무좀이 생긴 경우에 발톱과 손톱으로 곰팡이가 옮겨가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손발톱이 두껍고 불투명지면서 잘 부서지기도 한다.

외관상 보기에도 주변사람들의 불쾌감을 유발시키고 장기간 접촉하면 주변사람에게 옮기는 경우도 있어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손톱, 발톱 무좀은 바르는 약만으로는 효과가 없고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한 항진균제를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간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좀곰팡이가 좋아하는 열과 습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했다 귀가하면 발을 깨끗이 닦고 파우더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양말이나 신발은 잘 맞고 통풍이 잘되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 양말을 피하고 면양말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광범위피부질환치료제의 성분은 무좀곰팡이를 죽이는 성분 외에도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들어 있는데, 이 호르몬제는 몸에서 곰팡이를 몰아내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억제하기도 한다”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연고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도움말=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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