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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실 이주 임박, ‘요동치는 대치동 전세시장’
지난주 기준금리가 3개월 만에 0.25%포인트 추가 인상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집값 하향세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 상승으로 부담은 커져 주택 구매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매매시장 침체와 반비례해서 전세시장은 대기수요가 증가, 전셋값이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학군 선호지역과 재건축 이주지역, 보금자리 공급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청실 아파트 이주를 앞두고 대치동 일대 은마, 미도아파트 등의 전셋값이 수천만원씩 오르면서 주간 0.67%의 전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광명시(0.51%)가 혁신학교 진학 수요가 몰리면서 가장 큰 전세 상승폭을 보였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경기, 인천이 각각 0.04%씩 내렸고, 지난주 소폭 반등했던 신도시(0.0%)는 변동이 없었다.

전세시장은 서울 0.13%, 신도시 0.10%, 경기 0.08%, 인천 0.03% 등의 변동률로, 전주보다 0.03%~0.10%P 가량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9%로 하락했다. 강동(-0.46%), 송파(-0.36%), 강남(-0.15%), 서초(-0.03%)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양도세 거주요건 폐지 이후 매도물량은 늘어난 데 반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 붙는 양상이다.

강동구는 보금자리지구 지정 여파로 고덕주공2~6단지가, 송파구는 가락시영이 면적대 별로 500만~1500만원씩 호가가 떨어졌다.

▶매매=서울은 △강동(-0.26%), △구로(-0.17%), △금천(-0.10%), △중랑(-0.09%), △관악, 동대문, 송파(-0.08%), △강서(-0.07%), △마포(-0.06%), △강남, 서초(-0.03%) 등이 하락했다. 거래가 끊기다시피 하면서 기 출시됐던 매물들이 한차례 더 가격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보합세를 유지하던 구로구도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계속되는 전세금 상승에도 매매시장으로 전향하는 수요는 전무한 상태다. 구로동 삼성래미안 99㎡는 4억1000만~4억8000만원 선으로 한 주간 1000만원 내렸다.

강서구는 중대형아파트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시세보다 밑도는 저가매물 외에는 사실상 매수거래는 실종상태다. 가양동 대아동신 122㎡는 지난 주 보다 500만원 하향조정 돼 5억~5억7000만원 사이다.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는 양도세 2년 거주요건 폐지 영향으로 매도인들이 꾸준히 물건을 내 놓고 있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과 금리인상 등 시장 불안요소가 여전해 대기수요의 관망세는 계속되고 있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108A㎡는 8억5000만~9억3000만원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일산(0.09%)은 오르고, △중동(-0.10%)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동은 소형아파트는 비교적 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대형은 가격이 떨어졌다. 중동 그린타운한양 161㎡는 4억5000만~4억9000만원 사이로 1250만원 떨어졌다.

경기는 △광명(0.17%)이 상승을, △가평(-0.54%), △과천(-0.30%), △군포, 의왕(-0.09%)등은 마이너스 변동을 기록했다.

군포시는 매수부재로 물건 출시 기간이 길어지자 매도호가가 빠지는 추세다. 당동 용호마을e-편한세상 109㎡는 한 주간 500만원 하향조정 돼 3억5000만~4억1000만원 선이다.

광명시는 혁신학교로 진학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소하동을 중심으로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입주 2년 미만의 새 아파트가 많아 매도물량도 적은 편이다. 소하동 신촌휴먼시아 110A㎡는 4억2000만~4억5000만원 사이로 2500만원 올랐다.

▶전세=서울은 △강남(0.67%), △중구(0.47%), △송파(0.21%), △도봉(0.19%), △중랑(0.18%), △구로(0.16%), △강서, 동대문(0.15%), △강동, 성동, 영등포(0.14%), △마포(0.13%), △양천(0.12%) 등이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여름방학 이사수요가 증가하고 강남구 청실아파트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이번 주(0.13%) 변동률은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구는 대치동 일대 전세금이 급등했다. 단지별로도 전세매물이 아주 적은 양으로만 나오고 있어 전세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치동 미도 112㎡는 3000만원 오른 4억2000만~5억1000만원 선이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의 상승이 눈에 띈다. 지하철 4호선, 5호선, 6호선, 7호선이 지나가는 쿼드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신당동 신당푸르지오 76㎡가 2억3000만~2억5000만원, 현대 109㎡가 2억~2억3000만원 사이로 각각 1000만원 올랐다.

송파구는 학군수요의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다소 증가했다. 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전세금이 상승 경향을 보이자 집주인들이 다시 호가를 올리고 있는 것.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86A㎡는 1000만원 올라 3억5000만~3억8000만원 사이다.

신도시는 △일산(0.20%), △분당, 평촌(0.14%)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여름방학 이사를 준비하는 학군수요가 늘면서 6월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수내동 매화주공3단지 49㎡가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오른 값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광명(0.51%), △여주(0.42%), △파주(0.33%), △군포(0.32%), △용인(0.22%), △안양(0.18%), △의왕(0.17%)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0.08%) 역시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광명시는 보금자리주택 대기수요가 매수를 보류하고 전세시장으로 발을 돌리고 있어 소형 위주로 물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철산동 주공8단지 62㎡는 1500만원 상승해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

용인시도 매매수요가 다시 전세로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3BL) 111A㎡는 2억8000만~2억9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오른 값에 거래됐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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