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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크 도널드 형이 같은 조의 마르틴 카이머 백을 맨다?
세계랭킹 1위의 형이 세계랭킹 3위의 캐디를 맡는다.

현 남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친형인 크리스티안 호날두가 이번 US오픈에서 세계랭킹 3위인 마르틴 카이머(독일)의 캐디를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1,2라운드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같은 조로 플레이를 하게 돼 갤러리와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인인 카이머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와 캐디 5명이 모두 잉글랜드인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크리스티안은 동생인 루크 도널드의 캐디를 8년간 맡았었고, 이후 폴 케이시(잉글랜드)와도 1년반 정도 함께 한 바 있는 베테랑 캐디다. 카이머는 “크리스티안은 성품도 실력도 좋은 캐디다. 이번에 처음 호흡을 맞추지만 결과에 따라 계속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부상으로 결장한 타이거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한시적으로 호주의 애덤 스콧 백을 매기로 했다. 물론 우즈의 양해를 얻었고, 우즈가 대회에 복귀할 경우에는 다시 우즈의 백을 맬 예정이다.

애덤 스콧의 캐디였던 토니 나바로는 5월에 스콧과의 계약이 끝난 뒤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의 캐디를 맡고 있다. 나바로는 그렉 노먼의 캐디를 맡았던 선수다.

프로골프에서 캐디와 선수는 부부에 비유된다. 약한 바람이나, 작은 소음에도 민감한 선수의 심리상태를 편하게 해주고, 최고의 샷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캐디의 역할은 선수의 경기력을 높여주기도하고, 떨어뜨리기도 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최경주와 앤디 프로저처럼 오래된 사이도 많지만, 어처구니없는 실수 한번에 해고되거나, 더 호흡이 잘맞는 사람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

크리스티안으로서는 카이머가 우승해도 기쁘고, 동생 루크가 우승해도 기쁘겠지만, 반대일 수도 있다. 하필이면 같은 조에서 동생의 경쟁자 백을 매게된 운명이 얄궂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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