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 입주물량 2000년래 최저 수준 급감...전세난 심화 우려
올해 입주물량이 2000년대 들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 심화가 우려된다.실제로 올들어 1~5월 전국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동기보다 40% 급감한데다, 올 하반기 재개발ㆍ재건축 이주 수요만도 2만가구에 달할 전망이어서 주택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을 전세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현재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모두 7만3579가구로 전년 동기(12만1573가구)에 비해 39.5% 줄었다.

월별로는 1월 1만9717가구, 2월 1만5526가구, 3월 1만809가구, 4월 9504가구로 점점 줄어들다 5월에는 1만8023가구로 반등했다.

경기도가 65.4% 급감해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인천(237%), 전남(56%), 전북(24%), 제주(324%)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두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6~12월 입주예정 물량도 12만2255가구에 불과해 올 한해를 통틀어 총 19만5034가구가 새로 입주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9만7155가구의 65.6%로, 2000년대 연평균 입주물량의 3분의 2 수준이다.

특히 다음달 신규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1만4622가구로 최근 10년간 7월 입주물량 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면 전반적인 주택 공급량이 감소해 전세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건산연 허윤경 연구위원은 “연간 입주물량은 2000년대 들어 평균 30만가구를 유지해왔는데 20만가구도 못 미친 해는 1990년대 이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주택공급은 40% 가까이 줄어든 반면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전망돼 올 하반기 전세시장 불안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 이주를 예정하고 있는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은 총 18곳, 이주민은 약 2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관리처분계획을 통과한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1446가구)가 6~7월, 사업시행인가 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중인 논현동 경복아파트(308가구)가 9~10월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또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4421가구)와 가락시영2차(3685가구), 재개발사업장인 관악구 봉천동 봉천제12-2구역(1249가구), 양천구 신월동 신정1-1지구(2519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7구역(1521가구)과 신길5구역(1236가구)등이 하반기 이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북권에서도 동대문구 답십리 14·18구역, 청량리 7구역, 용두4·6구역, 영등포 1-3, 1-4구역 등 사업시행인가 받은 곳들이 줄줄이 관리처분계획을 서두르고 있어 주택멸실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였던 수도권 전세시장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2주연속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삼호가든1,2차) 84A㎡의 경우 지난 한주간 전셋값이 15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9000만원선, 목동 신시가지7단지 66㎡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선을 기록했다.강남구 청실 아파트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12㎡형도 전셋값이 전주보다 15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7000만원선이다.

강주남 기자@nk3507>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