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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면적인 이건희 회장의 부패 발언

  • 기사입력 2011-06-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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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일 기자들에게 스스로 다가가 “삼성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깨끗한 조직문화 훼손”을 이유로 방산 및 보안제품을 생산하는 삼성테크윈 사장을 전격 경질하고 수십 명의 임직원을 징계한 데 이어 거듭 부패 척결 의지를 공개 표명한 것이다.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숙정과 인적쇄신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건희 회장의 ‘부패와의 전쟁’선언은 메카톤급 후폭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 만연한 적당주의, 온정주의가 선진 공정사회 진입은커녕 기업 및 국가 존망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삼성테크윈 부정도 법인카드의 개인용도 사용, 술과 골프 접대 등 사회통념 수준을 넘어 조직적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 스스로 “제일 나쁜 게 부하직원을 닦달해서 부정을 시키는 것”이라며 ‘부정의 대물림’까지 시사했다. 내부 비리는 세계 일등제품, 일등기업마저 좌초시키는 암적 요소로 이번 이 회장의 청렴경영 의지는 군기잡기 수준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

감사 시스템이 뛰어난 ‘관리의 삼성’이 이럴진대 다른 대기업은 가히 상상이 간다. 대부분 갑을(甲乙) 관계로 맺어져 쉬쉬하며 그냥 덮기에 급급한 게 아닌가. 대기업들은 아직도 정ㆍ관계 로비용 비자금, 분식, 탈세, 편법 대물림 등을 서슴지 않고 있고 협력 중소기업한테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 갖가지 뇌물성 접대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정치권과 검찰, 경찰, 교육, 세무, 건설 등 공조직 악취는 더 심하다. 당연히 국가 부패지수가 2년 연속 하락할 만하다. 공정사회 지표인 7점은 고사하고 겨우 절대부패를 벗어난 5.4점을 기록, 브루나이만도 못한 세계 39위란 사실이 부끄럽다.

지금은 윤리경영, 투명경영 없이는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존립하기 어려운 시대다. 재계 전체가 자체 감사 기능을 강화, 내부비리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여기엔 비리 무감각증을 뽑아내겠다는 총수들의 인식변화가 시급하다. 국가도 부패와의 전쟁을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해야 한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처럼 부정부패에 눈감은 공조직이 비단 금융감독원ㆍ감사원만이 아닐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추상 같은 자체 감사 지시와 처벌 강화를 말한 것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적 위기의식의 발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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