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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방 가서 ’이승철’ 되는 법?

  • 기사입력 2011-06-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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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외모와 더불어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이 음성이다. 최근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시되면서 목소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심한 말떨림ㆍ말더듬과 같은 음성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입사를 위한 면접시험이나 발표나 프레젠테이션, 맞선과 미팅을 앞두고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 정도가 음성장애를 앓고 있다. 흔히 음성에서 쇳소리 같은 쉰 소리가 난다든지 말더듬, 성대가 불안한 말떨림, 성별이 뒤바뀐 음성 질환 등 모두가 음성질환의 일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목소리는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 증상의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해법을 몰라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쉰 소리 생활 습관에서 생긴다= ‘목소리가 쉽게 잠긴다’, ‘목소리가 거칠어졌다’, ‘높은 음을 내기 어렵다’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들이 모두 쉰 목소리에 해당된다. 교사나 강사, 목사, 정치인 등 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쉽게 나타난다. 주로 과도하게 목을 쓰거나 감기 등의 이유로 생겼다가 쉽게 완화되지만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소리가 쉰 상태에서 목을 계속 사용하면 목의 근육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객혈이 동반되거나 침을 삼키기 어렵고, 목소리가 전혀 전혀 나오지 않는다면 약물요법 또는 성대에 약물을 주입하거나 수술요법을 쓰기도 한다. 흡연이나 음주는 특히 금물이다.

▶말할 때 유난히 떨리는 목소리=유난히 떨리는 목소리는 일상생활에서 심한 콤플렉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보통 떨리는 목소리는 심리적 요인도 있지만 소심한 성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잘못 알고 정신과적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심리적 원인이 아니라면 연축성발성장애를 의심해 볼 수도 있다. 뇌에서 후두신경을 자극,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성대가 움직이면서 말할 때 조절이 되지 않아 목소리가 끊기고 떨리는 증상이다. 주로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보통 보톡스주사 치료를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발하기 때문에 발성훈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집에서는 볼펜 등을 물고 대화하는 연습을 하고 천천히 책을 읽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말더듬은 특히 어릴 때 치료가 중요=취학 이전 유아나 아동(3~7세) 어른의 말을 갑자기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언어학습의 부담이 과중되는 시기다. 때에 따라 단어(어려운 단어)가 기억나지 않을 때 “어~어~”하며 말을 더듬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성장기에 대부분 자연 치유가 되지만 일부는 성인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자녀의 말더듬에 “너는 말을 더듬는구나!” 하고 인식을 시키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말을 더듬는 아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음성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스스로 자각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고, 자각한 후라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천천히 말하기 천천히 책읽기 연습은 말더듬 완화에 도움이 된다.

▶남녀, 성별이 뒤바뀐 목소리=보통 남성의 성대크기는 평균 2㎝(초당 진동수 100~150회), 여성이나 어린이는 1.5㎝(초당 진동수 200~250회)로 남성이 진동수가 적고 성대가 커 음성이 낮고 굵은 것이 특징이다. 남성 중에서 여성처럼 가늘고 높은 목소리가 나는 것은 성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된 상태에서 소리를 내보내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턱을 당긴 자세로 의식적으로 목 안쪽에서 목소리를 낸다는 느낌으로 말하기 훈련을 하거나 콧소리를 덜 내도록 발음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여성이 남성처럼 굵은 목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성대부종(성대가 붓는 증상), 성대폴립(성대 표면에 혹이 생기는 증상), 성대결절(성대에 굳은 살이 생기는 증상)과 같은 질환, 체격이 커서 상대적으로 성대가 긴 경우나 호르몬 이상으로 남성형 성대가 된 경우, 악성빈혈을 겪고 있거나 난소종양 수술 후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성대 길이의 문제라면 성대단축술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고 성대질환이 심하지 않다면 간단한 발성연습으로 개선될 수 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목이 아플 때 배즙ㆍ무즙 따뜻한 차가 도움

일교차가 큰 요즘뿐 아니라 황사와 실내 먼지, 공해 물질들이 호흡기를 괴롭히면서 목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자칫 목을 잘못 관리하다가는 급성 후두염, 성대 폴립, 성대 결절 등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목 보호에는 우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여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 어떤 음식이 목 보호에 도움이 되는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목이 아플 때는 배즙, 무즙을 내서 먹거나 길경, 감초 등을 차로 마시게 되면 필요한 영양공급과 함께 목 보호에 도움이 된다.

길경과 감초는 인후 관련 질환에 가장 많이 쓰이는 한방 약재다. 목 부위의 열을 내리고 목의 기운을 소통시켜주는 데 효과가 있다. 감초 12g, 도라지 8g을 물 1ℓ와 함께 1시간 정도 달여 복용하면 장기간 목이 갈라지거나 쉰 목소리가 날 때 효과가 있다.

음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검은 콩, 검은 깨, 호두 등도 음성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시마나 미역 같은 해조류나 고사리, 소라, 등푸른생선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목이 자주 쉴 때는 계란 1개에 들기름 1수저를 넣고, 1일 1회씩 복용해주면 좋다.

배는 당질, 유기산, 비타민이 풍부한 대표적인 과일이다. 차로 마시면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내리며 감기를 다스리기도 한다. 편도선염으로 목이 아플 때 마시게 되면 목을 잘 풀어 준다. 배 1개를 강판에 갈아 가제에 거른 후 찻잔에 담고 따뜻한 물을 붓는다. 기호에 따라서는 꿀을 넣어 먹어도 좋다. 단, 설사가 잦거나 배가 차가울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목에 염증이 생겼다면 순무즙이 좋다. 순무즙은 해독작용과 소염작용이 있다. 순무 1개를 강판에 갈아 1~2시간마다 마신다. 자생한방병원 웰빙센터 이효은 원장은 “규칙적인 생활이나 운동을 통한 생활습관의 변화로 목을 보호하여 감기를 비롯한 환절기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하고 좋은 목소리를 위한 3가지 생활습관

매력적인 목소리를 내는 건강한 성대는 타고나기도 하지만 평소 생활관리나 훈련을 통해 만들 수도 있다.

1. 성대모사는 악영향=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성대모사’를 하면 본인의 발성습관과는 다른 성대근육을 쓰게 되면서 성대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2. 복식호흡으로 호흡량을 늘려라=좋은 목소리는 좋은 울림에서 나온다. 구강 및 비강의 공명을 적절하게 하기 위해서는 복식호흡으로 호흡량을 늘려라. 누운 상태에서 배 위에 무거운 책을 올려놓고 숨을 들이쉴 때는 배를 불룩하게, 내쉴 때는 배가 들어가게 호흡하는 훈련이 좋다.

3. 웃고, 마시고, 움직여라=자주 웃는 것도 목소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웃을 때는 소리울림통이 넓어지고 턱과 입의 운동을 자연스럽게 해줘 성대운동에 도움을 준다. 또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이나 손으로 목을 상하좌우 쓸어주듯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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