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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 영아 복강경ㆍ흉강경 수술 결과 발표
12 개월 미만 영아 종양환자에게 복강경ㆍ흉강경 등 배나 가슴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고 모니터를 보면서 종양제거 수술을 시행한 결과, 재발이 없었으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12 개월 미만의 영아들에게 최소침습수술(복강경ㆍ흉강경)를 한 뒤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25일 밝혔다.

최소침습수술 대상 영아의 평균나이는 생후 1개월(최소 생후 9일부터 8개월까지)이었으며, 평균 몸무게가 5.5kg(최소 2.7kg에서 9.4kg)였고 모두 9명의 종양이 있는 환아들에게 시행됐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종양의 크기는 평균 4cm(최소 2.5cm에서 9cm)이었으며 수술시간은 3시간정도였다. 종양 부위는 부신의 신경아세포종, 간아세포종 등의 악성종양과 폐분리증, 폐ㆍ횡격막 내 종양 등이다. 수술을 받은 영아들은 최소 2개월에서 5년까지 추후 경과를 관찰하였다.

경과 관찰 결과, 9건 중 악성 종양은 5건으로 수술을 받은 영아들 중 재발은 한 건도 없었으며, 상처도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결과가 입증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환아들에게 최소침습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는 것이다.

영아에게 배나 가슴을 여는 수술이 아닌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한 것은 당장 종양 제거를 위한 수술이 필요하지만 영아가 작은 체구로 대수술이 위험했기 때문이었다.

김대연 교수는 “최소침습수술은 전통적인 개복 또는 개흉 수술보다 상처 부위가 작고, 수술 후 통증도 적어 회복이 훨씬 빨라 입원기간까지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수술 후 통증에 있어 아픈 것을 울음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아기들에게는 더 좋은 수술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복강경 수술 치료 클리닉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하였고 다양한 질환에서의 풍부한 수술경험, 빠른 협진 시스템으로 신생아에게서도 고난이도의 시술이 가능한 것 외에 종양절제술과 간절제술, 담관절제술 등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의 수술을 복강경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소아내시경복강경학회에서 발표되었다.

<심형준 기자@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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