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송지선 사건으로 본 자살예고자의 심리와 적극적 자살 예방법
MBC 스포츠플러스 송지선 아나운서가 투신자살한 안타까운 일을 두고, 전문가들은 주변의 무관심이 부른 비극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변 상황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은 심한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평소에 꼼꼼하게 관찰하면 어느정도 알아챌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자살 예고자는 자신의 죽음이 주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갖거나 자살할 의도를 직접 밝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미니홈피, 블로그, 트위터에 세상을 비관하는 식의 글을 남기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송씨도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가슴이 쩡...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째. 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본 지인의 신고로 당시 경찰과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하지만 주변에선 가벼운 헤프닝으로 치부했고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가족이나 주변에서 당사자에게 어떤 식으로 목숨을 끊을 것이냐고 직설적으로 묻는 것이 자살 의지를 꺾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울증 환자라도 이런 질문을 받게되면 자살에 대해 한번쯤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살 예고자의 또다른 위험 징후는 괴로움ㆍ초조함ㆍ불안감을 반복적으로 보이다가 갑자기 차분해지는 경우다.

우울증 및 자살예방분야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전홍진 교수(성균관대 의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걸 보면 상당히 불안정하던 사람이 다 정리한 것 같고 조용해지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럴 때가 오히려 위험한데,잠을 못자고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송씨의 자살이 불러올 모방 자살(베르테르 효과) 가능성도 우려로 제기된다.

특히 유명인의 자살뒤 일반인이 비슷한 자살 방법을 택하거나, 자살자에 대한 심적 동질감 등으로 모방 또는 추종 자살을 하는 유사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감정 기복이 크거나 불안정한 사람들이 주로 그런 경우가 많다”며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